[청년드림]“선호 인재상? 자신을 보여주는 게 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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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토크 2.0… SKT신입사원들, 취준생에 입사비법 공개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두 번째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2.0’ 행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지난해 입사한 오미경 디바이스제품기획2팀 매니저(왼쪽)의 조언을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두 번째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2.0’ 행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지난해 입사한 오미경 디바이스제품기획2팀 매니저(왼쪽)의 조언을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도시락토크…, 맞나요?”

16일 점심시간. 20, 30대 청년들이 긴장된 얼굴로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회의실 문을 열었다. 이들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마련한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2.0’ 두 번째 행사에 참여하는 취업준비생이었다.

긴장은 금세 풀렸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취업준비생 11명은 도시락 상자를 앞에 두고 지난해 SK텔레콤에 입사한 신입사원 3명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 웃음도 터져 나왔다. 이날 도시락토크에는 SK텔레콤 탤런트매니지먼트팀(인사팀) 이윤아 매니저(여)도 참석해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즉석에서 풀어줬다.

○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두 뽑아요”

청년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단연 ‘선호 인재상’이었다. 오미경 디바이스제품기획2팀 매니저(여)는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사범대를 나왔기 때문에 지원 분야와는 누가 봐도 연관이 없었다”며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입사 후 누구보다 빠르게 배우고 업무에 적응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재희 스마트워크사업팀 매니저는 “‘이건 정말 자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SK텔레콤 인재상에 너무 끼워 맞추려 하면 역효과가 난다고 들었다’는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인사팀 이윤아 매니저가 직접 나섰다.

그는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우린 동그란 사람, 네모난 사람, 세모난 사람 모두를 다양한 방식을 통해 뽑는다. 인재상에 국한되지 말고 본인이 솔직하게 ‘난 이런 사람이다. 단점은 이렇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게 더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 “수평적 매니저 문화 좋아”

취업준비생들은 SK텔레콤을 실제로 다녀보고 어떤 회사로 느꼈는지 궁금해 했다.

오미경 매니저는 “수평적인 분위기가 좋다. 1, 2년차들도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재희 매니저도 맞장구를 치며 ‘매니저 제도’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매니저 제도가 적합한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지만, 통신사는 업무 형태와 특성이 매니저 제도에 적합한 것 같다”며 “나 같은 신입사원이나 5년 위 선배나 모두 매니저다. 합의가 될 때까지 서로 대화하고 회의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합의가 되면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정 수원마케팅팀 매니저(여)는 “다른 직장들에 비해 회사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많이 신경 써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회사의 복지가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 나만의 ‘신의 한 수’

마지막 질문은 역시 “어떻게 최종 합격했는지”였다. SK텔레콤 신입사원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신의 한 수’를 밝혔다.

오미경 매니저는 ‘솔직함’을 강조하며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는 척을 하지 않고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아직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라”고 조언했다. 또 “면접 볼 때 ‘동네 아저씨와 이야기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편안하게 마음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재희 매니저는 “커리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아직 잘 모르겠다. 이러한 고민이 있는데, 이러이러하게 풀려고 하고 있다. 과연 뜻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면접관이 조언을 해줬다”며 “면접관과 교감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현정 매니저는 ‘재기발랄함’을 꼽았다. 그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으면 모두가 당황한다. 그때 ‘저는 이렇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내 방식대로 풀어갔다. 특히 ‘그런 건 없지만 이런 건 있어요’라는 식으로 답변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청년 구직자들이 SK텔레콤 주니어 사원들과 나눈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에는 LG유플러스 주니어 사원들과 도시락토크 2.0을 진행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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