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스펙? 구직자들 “기업 보여주기용 SNS 따로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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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7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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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사 지원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살펴보며 그 사람의 됨됨이, 관심사, 대인관계 등을 파악해 채용에 활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하지만 SNS를 전부 다 믿어선 안 될 것 같다.

구직자 10명 중 4명은 기업에 보여줄 목적으로 SNS을 따로 관리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SNS 계정이 있는 구직자 334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회사에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SNS 계정을 따로 만들 의향이 있는지'를 설문 조사한 결과, 38.6%가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계정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84.2%가 '그렇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한 SNS를 따로 만들려는 이유로 가장 많은 37.2%(복수 응답)가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31.8%), '기업이 채용을 SNS로 해서'(27.1%), '애사심,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서'(26.4%), '업계 인맥을 쌓기 위해서'(24.8%) 등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취업용 SNS를 운영할 때 가장 신경 쓸 부분으로는 '언행, 단어 사용'이 6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인간관계, 대외활동 자랑'(40.3%), '업계 전문성 내용 게시'( 32.6%), '인재상 부합하는 경험, 활동 홍보'(25.6%), '지원 직무 정보 확인'(24%), '기업 정보 등록'(19.4%) 역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자들은 현재 평균 2.6개의 SNS 채널을 쓰고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페이스북'(71.3%, 복수응답)이었고, 이어 '카카오스토리'(55.1%), '블로그'(44%), '트위터'(35.3%), '텔레그램'(25.1%), '인스타그램'(15.6%) 등이 있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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