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트랜스포머…현대차 ‘엘리베이트’에 터진 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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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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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보행 복합, 이원희 사장 “걸어 다니는 차…대단한 일”

산업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페라’ 디자인&혁신 전략 매니저 데이비드 바이론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2019.1.7/뉴스1 © News1
산업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페라’ 디자인&혁신 전략 매니저 데이비드 바이론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2019.1.7/뉴스1 © News1
“완성차 메이커가 걸어 다니는 차를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의 메인은 종이처럼 돌돌 말리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최근 2년 동안 완성차 브랜드와 ICT 기업 등이 시현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관심을 끌었으나 이번엔 조금 시들했다. 대신 전통적인 자동차를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이 주목을 받았다.

로봇과 자동차를 접목한 이른바 로보틱스 부문이다. 이같은 관심 때문인지 7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도 걸어 다니는 콘셉트카인 엘리베이트(Elevate)에 이목이 집중됐다.

단순 보행 로봇 제작은 어렵지 않지만 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에 이를 접목하는 건 힘든 일이다. 필요에 따라 바퀴 주행→다리 보행을 유기적으로 오가야 하는데 로봇 관절 기술과 명령에 따라 이를 자유자재로 변환하는 기술이 받쳐줘야 한다. 영화 트랜스포머 등장 자동차처럼 필요시 다리를 이용해 위험한 지형을 이동하는 식이다.

축소형 프로토타입이어서 기기 자체가 왜소했지만 관람객들 관심은 상당했다. 시현은 현대차 미래전략 발표 후 행사 말미에 이뤄졌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작동이 시작되자 이를 기다린 관람객들 사이에서 환성이 간간이 터져 나왔다. 바퀴가 달린 로봇 다리가 작동하며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정도였으나 자동차가 걸어 다니는 기능은 그동안 구현이 어려웠던 분야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트는 전기를 동력으로 삼아 5개의 축으로 설계된 로봇 다리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유류는 물론 파충류의 걸음걸이도 모방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보행 속도는 약 시속 5㎞ 수준이다.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1.5m 높이의 벽을 넘는 것도 가능하다. 바퀴 주행으로 전활할 땐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넣게 된다.

해당 콘셉트카는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 페라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날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관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엘리베이트와 같은 재난구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를 선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완성차 메이커가 걸어 다니는 로봇차를 만들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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