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한국 자동차 수출 6.8%↓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무협 수출경쟁력 진단 보고서
유럽 뺀 美-中등 대부분 지역 부진… 수출액 세계 5위→8위로 뚝
브랜드 점유율도 하락세

한국 자동차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가 줄면서 브랜드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7일 발표한 ‘자동차 수출 경쟁력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1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돼 2016년부터는 전체 수출보다 낮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체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한 반면에 자동차 수출은 오히려 6.8% 줄었다.

세계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도 2013년 5.6%에서 2016년 4.6%로 하락했으며 수출액 순위도 세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2011년 8.9%에서 지난해 7.3%로 줄었다. 또 중국에서도 2014년 7.5%에서 지난해 4.0%로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유일하게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수출은 146억5100만 달러(약 16조5630억 원)로 전년보다 6.4% 감소한 반면에 EU 수출은 75억5400만 달러(약 8조5400억 원)로 37.3% 증가했다.

보고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로 유럽 소매 시장 확대 및 미국 시장 축소, 친환경차의 부상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주요 시장을 겨냥한 신차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수요 변화에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한국 자동차 수출#수출경쟁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