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달리다 ‘주행불능’ 위험…전세계 리콜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7일 12시 13분


코멘트

리콜 대상 243만대…3세대 프리우스 포함
한국에서 1만대 이상 추정…한국토요타 현황파악중

토요타 프리우스 3세대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프리우스 3세대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운전 중 ‘주행 불능’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한국에서는 문제 차량이 1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토요타도 해당 차량에 대한 국내 현황 파악에 나섰다.

7일 자동차업계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는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주행 중 엔진이 멈추는 결함(스톨링)을 발견하고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 각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콜 대상은 2009년 9월~2014년 11월에 제조된 ‘프리우스’, 2011년 2월~2014년 6월에 제조된 ‘프리우스α’, 2013년 4월~2014년 6월 일본 다이공업에 위탁받아 제조한 ‘메비우스’ 등 3개 차종 243만대다. 프리우스의 경우 3세대 모델이다.

리콜 대상 차량 243만대 중 125만대는 일본에서, 118만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지역에서 판매됐다.

토요타는 급가속시 모터를 제어하는 전자회로가 가열되면서 손상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멈춰 주행불능 상태가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3건의 결함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비슷한 문제로 리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후 관련 장치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토요타는 현재 국내 판매된 프리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현황 파악에 나섰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외신 보도 상 나온 모델은 2009년 국내에 출시된 프리우스 3세대로 보인다”며 “현재 본사와 연락하며 해당 차량이 국내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리우스는 첫 출시된 2009년을 시작으로 2018년 8월까지 총 1만7221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프리우스 3세대(V모델 포함)는 4세대 모델이 출시되기 직전인 2015년까지 총 1만550대가 국내에 판매됐다.

한국토요타는 리콜 대상 차량이 있을 시 리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토요타는 최근 5년간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낮은 리콜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부터 받은 ‘차량 화재 위험 리콜 현황 및 시정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3년~2017년 한국토요타의 리콜 이행률은 73.78%에 불과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14곳 가운데 꼴찌였다.

이는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BMW코리아,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각각 96.76%, 88.83%, 83.17% 등 높은 이행률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토요타의 경우 운전자들이 리콜에 응하지 않거나 한국토요타 측에서 리콜을 적극 안내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미(未) 리콜 차량의 경우 운전자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콜 이행률이 낮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