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에 배터리 공장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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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어 3번째 해외공장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승희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대해 미국 정부와 계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두세 곳을 후보지로 놓고 타당성 검토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 규모, 생산 용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공장을 건설하면 현재 가동 중인 충남 서산공장(생산용량 3.9GWh)과 올해 3월 착공한 헝가리 공장(7.5GWh), 8월 착공한 같은 규모의 중국 장쑤성 공장에 이어 4번째 공장이다. 한국과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 거점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2020년에는 생산용량이 총 20G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설은 그동안 고수해 온 ‘선 수주, 후 증설’에서 ‘선 증설, 후 수주’ 전략으로 선회한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선 수주가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sk이노베이션#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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