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현대·기아차… 한국GM도 판매 실적 반등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2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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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오른쪽) 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오른쪽) 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5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대 관심사는 한국GM의 판매 실적 회복 여부였다. 올 초부터 곤두박질쳤던 한국GM 판매량이 국내 시장 철수 위기를 벗어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본사에서 들여온 소형 해치백 ‘클리오’도 첫 시험대에 오른 한 달이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 지난달 판매대수는 총 70만41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3만3663대로 1.31% 줄었고 수출은 57만448대로 6.91% 늘었다.

경영 정상화를 본격화한 한국GM은 5월 월간 자동차 판매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GM은 5월 한 달 동안 내수 7670대, 수출 3만3209대 등 총4만879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이 기간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42.6% 판매 증가로 지난 1월 이후 4달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쉐보레·스파크·말리부·트랙스 등 주력 모델이 전월 대비 각각 16.2%, 81.3%, 98.1% 증가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는 도입 물량 확보에 힘입어 101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745.0%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지난달 대부분의 차종 판매실적이 일제히 증가하며 내수시장 입지를 빠르게 회복해나가고 있다”며 “더 뉴 스파크와 이쿼녹스 등 글로벌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는 6월에는 판매 주력 차종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할부 및 보증연장이 결합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국내 6만1896대, 해외 32만512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총 38만701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그랜저와 싼타페가 나란히 1만대를 넘어서며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싼타페는 레저용차량(RV) 모델로는 드물게 3개월 연속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도 1만1000대를 돌파하며 6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5월 국내서 4만7046대, 해외 20만130대 등 세계 시장에 총 24만7176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8.1% 늘었고 해외판매도 9.2% 증가하는 등 국내외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글로벌 전체 판매는 9.0% 늘었다. 지난 4월 9.6% 증가에 이어 지난달에도 9.0% 늘어 두 달 연속 10%에 가까운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는 최근 출시된 신형 K9과 K3가 승용 모델 판매를 이끌었고,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상품성을 크게 높인 카니발도 선전했다. K9은 1705대(일부 구형 모델 포함)가 판매돼 역대 최다 월간 판매(기존 2012년 6월 1703대) 기록을 달성했다. K3 역시 지난달 전년 대비 122.9% 증가한 5024대(일부 구형 포함)가 팔려 3개월 연속 5000대를 넘어섰다.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9.9% 증가한 8002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입된 스토닉, 스팅어 등 신규 차종 판매와 함께 새롭게 투입된 해외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스포티지의 판매가 중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늘면서 올해 들어가 가장 큰 폭인 9.2%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월간 해외 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0만7973대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내수 9709대, 수출 3229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2938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올해 월 최대 판매를 달성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동일 차급 기준 역대 최대 월 판매실적(2003년 4월 무쏘 스포츠 3363대)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로 3944대가 판매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30%, 전월 대비 30%가 넘게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역시 기존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렉스턴 브랜드의 신규 수출 물량이 점차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신차투입으로 판매 실적 향상에 기대를 걸었던 르노삼성은 지난 5월 한 달 간 총 1만61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판매량은 7342대, 수출은 87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4%, 22.5% 줄었다. 이는 지난달 31일 예정된 해외 판매 차량 선적이 지연됨에 따라 평월보다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0.4% 감소했으나 QM6 2019년형과 르노 클리오 출시 효과로 전월보다는 6.4% 증가했다. QM6는 전년보다 4.8% 늘어난 2313대가 판매됐다. 르노 클리오는 2주만에 계약물량 중 756대가 출고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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