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 폭발적 주행…프로드라이버도 깜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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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는 383km의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스포츠 세단 수준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해 일상의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방추돌 경보, 차선이탈 방지 등 안전 관련 옵션도 충실하게 장착되어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쉐보레 볼트 EV는 383km의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스포츠 세단 수준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해 일상의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방추돌 경보, 차선이탈 방지 등 안전 관련 옵션도 충실하게 장착되어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1회 충전으로 383km 서울∼부산 가능
제로백 7초…다이내믹한 스포츠 주행
정부·지자체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대


당신이 무관심했을 뿐, 전기차의 일상화는 이미 시작됐다. 올 초 국내에 시판되며 전기차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차가 바로 쉐보레 볼트 EV다. 지금까지 전기차가 멀게 느껴졌던 이유는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가 200km 내외로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보레가 지난 4월 1회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인 볼트 EV를 선보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고, 왕복 50km 내외의 거리에서 출퇴근을 한다면 일주일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가 볼트 EV다. 주행 거리의 한계 때문에 구입을 망설일 이유는 없어진 셈이다. CJ슈퍼레이스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챔피언 출신인 장순호 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볼트 EV의 성능을 살펴봤다.

● 쉐보레, 차의 인식 바꾸는 놀라운 주행 성능

올해 볼트 EV가 국내 시장에서 더 큰 이슈를 만들지 못한 것은 상품성 때문이 아니라 물량 부족 때문이다. 10월까지 457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의 열배 가까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금방 완판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볼트 EV의 상품성은 뛰어나다. 주행 거리도 만족스럽지만 그보다 더 놀랍게 느껴진 것은 볼트 EV가 갖춘 탄탄한 기본기다.

사실 전기차는 아직까지 차의 근본적인 성능보다는 1회 충전 주행거리만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도 자동차다. 충전 후 얼마나 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달리는 동안의 가속능력, 서스펜션 밸런스, 제동능력 등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기차를 굳이 프로드라이버와 함께 시승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트 EV는 전기차로서의 장거리 주행 능력은 물론 탄탄한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볼트EV는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쉐보레 볼트 EV 스티어링휠&계기판-쉐보레 볼트 EV 트렁크 공간-쉐보레 볼트 EV 후면(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원성열 기자 sereno@4donga.com
쉐보레 볼트 EV 스티어링휠&계기판-쉐보레 볼트 EV 트렁크 공간-쉐보레 볼트 EV 후면(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원성열 기자 sereno@4donga.com


제원표상의 숫자보다 실제 체감 성능은 더 뛰어나다. 전기차의 특성상 최대토크가 스타트에서부터 곧바로 발휘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등을 떠미는 듯한 엄청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모드에서도 파워풀한데 볼트 EV에는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Sport) 모드까지 장착되어 있다. 일반 모드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의 장식용이 결코 아니다.

볼트 EV를 동행 시승한 장순호 프로는 “확실히 전기차의 가속 리스폰스(response)는 매우 빠르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반응한다. 일반 모드에서도 빠르지만 스포츠모드에서는 더 놀랍다. 일반 모드와 비교해 20%는 더 빨라지는 느낌이다. 순간 가속력 즉,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가 튀어나가는 느낌은 체감상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꾸준히 탄력을 받아 올라가는 가속력도 스포츠모드에서는 20∼30% 더 빠르게 느껴진다. 스포츠모드에서는 250마력의 파워를 가진 가솔린 세단의 성능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제동 성능도 탁월하다. 대부분의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초기에는 반응이 확실 하지만, 브레이크를 밟은 이후 완전히 설 때까지 꾸준히 제동되는 능력에서는 아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볼트 EV는 처음부터 차가 완전히 정차할 때까지 꾸준하게 제동 능력이 발휘된다.

볼트 EV에 장착된 리젠 브레이크(Regen Brake) 시스템도 제동성능을 높여준 원동력이다. 스티어링휠 왼쪽 뒤에 달린 리젠 온 디맨드 버튼을 누르면 누르는 만큼 회생 제동이 작동되어 차의 속력을 줄여준다. 브레이크와 함께 사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각종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폭넓은 예방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타이어도 펑크시 자동으로 메워주는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장착했다. 쉐보레 볼트EV의 가격은 보조금 혜택 전 4779만원, 세이프티 패키지 포함 4884만원이다. 이 가격에서 전기차 정부보조금 1400만원과 지차체 보조금(300만∼1200만원, 지역마다 상이)을 빼면 2000만∼300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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