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를 타야하는 이유’ 쌍용차 ‘G4 렉스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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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아웃도어 레저 활동에 적합한 프레임타입과 국내 최초 3D AVM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이 매력포인트. 크기·성능·가격 3박자를 갖춰 판매 순항 중이다. 영종도 l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쌍용자동차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아웃도어 레저 활동에 적합한 프레임타입과 국내 최초 3D AVM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이 매력포인트. 크기·성능·가격 3박자를 갖춰 판매 순항 중이다. 영종도 l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각종 레저 활동에 적합한 프레임타입
국내 최초 3D AVM 등 첨단 사양 적용
크기, 성능, 가격 3박자 갖춰 판매 순항


소형 SUV 티볼리의 성공으로 SUV 명가 재건의 기틀을 다진 쌍용자동차가 이번에는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을 출시했다. 차체 크기만으로 보자면 유일한 국산 경쟁 상대인 기아차 모하비는 물론 인기 수입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까지 경쟁상대로 생각할 만하다. 가성비 측면에서 보자면 크게 아쉬울 것도 없다. 상품성은 판매량이 증명해주고 있다. 출시 첫 달인 5월 2700여대를 판매했고, 6월에도 목표치인 3000대를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SUV로서 G4 렉스턴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국도와 고속도로, 오프로드로 이어지는 약 200km 구간에서 G4 렉스턴을 시승해봤다.

● 수입 대형 SUV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 가능

쏘렌토나 싼타페급의 중형 SUV와 G4렉스턴과 같은 대형 SUV는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보면 체급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쏘렌토보다 조금 크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과 높은 시야, 차체 크기에서 오는 당당함이야말로 대형 SUV를 타는 매력중 하나다.

실내 인테리어의 감성 만족도 역시 기대 이상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수입 대형 SUV를 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이전의 쌍용차 SUV 실내 인테리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나파 가죽의 질감과 우드의 색감, 각종 버튼들의 폰트 디자인 및 배치,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등이 만들어내는 실내 인테리어의 완성도는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다.

● 2.2 디젤엔진의 출력,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수입 대형 SUV와 G4 렉스턴은 배기량과 엔진 출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적인 성능 비교는 어렵다. 그렇다고 이들이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차의 가치는 출력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G4 렉스턴의 심장(엔진)이 2.2디젤 엔진 뿐이어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의 사용자들에게는 크게 부족할 것이 없다.

프레임 타입의 대형 SUV를 타면서 마치 스포츠 세단을 모는 것처럼 고속 주행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주말에는 각종 레저를 즐기고, 주중에는 출퇴근을 하는 일반적인 유저들은 2.2 엔진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시내 주행에서는 프레임 타입이라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고 후륜 구동 기반의 승차감도 꽤 좋았다. 거대한 차체를 지녔지만 거동이 굼뜨지 않아 다루기 편했다. 40∼80km까지 속도를 서서히 끌어올려갈 때는 거슬리는 소음도, 로드 노이즈도, 풍절음도 거의 없는 편이다.

킥다운을 하며 속도를 갑작스럽게 끌어올릴 때는 엔진 소음이 약간 있는 편이고, 120km 이상에서 추월 가속이나 급가속을 할 때는 출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이 정도 차체 크기를 지니고도 펀드라이빙이 가능할 정도의 출력과 서스펜션, 브레이크 성능까지 받쳐주는 차를 원한다면 8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수입차에서 찾아야 한다.

G4 렉스턴에 적용된 e-XDi220 LET 엔진은 최고출력 187마력(3800rpm), 최대토크는 42.8kg·m이다. 최대토크가 일상 주행 영역인 1600∼2600rpm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초기 출발에서 100km/h까지는 시원시원하게 가속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저런 출력이나 마력에 대한 고민을 떠나서 직접 시승을 해보면 기대 이상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충분한 가속감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거친 시골길과 오프로드로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프레임타임 SUV의 진가를 발휘했다.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따라 4H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거침없이 오프로드를 헤쳐 나가는 파워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쿼드 프레임이 적용된 듬직한 하체가 주는 안정감도 매력 포인트다.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 G4 렉스턴의 가격은 3350만∼4510만원이다. 어쩔 수 없이 모하비와 비교하자면 모하비의 가격은 4110만∼4850만원이다. 기본형 모델의 가격은 G4 렉스턴이 700만원가량 저렴하다.

G4 렉스턴 내부
G4 렉스턴 내부
●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은 안전 및 편의사양 갖춰

편의 및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큰 9.2인치 HD 스크린을 통해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시원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는 물론 안드로이드(Android) 미러링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에서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앱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3D AVM(Around View Monitoring) 기능도 무척 신선하고 편리했다. 수입 대형 세단의 어라운드뷰 기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차량 주변 정보를 정확하고 높은 해상도로 제공한다.

각종 경고음과 방향지시등과 같은 신호음도 취향에 맞춰 5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음량도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오토클로징(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 잠김), 이지 액세스(도어 개폐 시 편안한 승하차를 위해 운전석 시트가 후방으로 이동),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적용한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되어 있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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