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전성시대…가솔린 선호도 급감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4월 1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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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선호차량이 가솔린에서 점차 디젤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로버트보쉬 디젤 사업부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6개 도시 20~59세 이하 남녀 자가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젤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솔린 엔진(62%)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디젤과 LPG는 각각23.8%·7.7%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는 0.6%로 그 뒤를 이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디젤 차량의 선호도가 가솔린에 비해 현저하게 낮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역전된다. 과거에 비해 가솔린 모델 선호도가 줄어든 반면 디젤 차량의 경우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솔린은 지난 2010년 11월(77.5%)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디젤은 2008년 조사 당시 14.5%에서 현재 선호도는 20%가 넘어간다.

디젤 엔진의 장점은 좋은 연비(55.8%), 저렴한 연료비(42.9%), 우수한 주행 성능(42.4%), 세제 혜택(19.2%) 등이 꼽혔다. 좋은 연비에 대한 인식은 2012년 1월과 비교해 6.4%P 증가해 핵심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불편한 승차감(53.6%)을 최대 단점으로 꼽았다.

또한 향후 구입하고 싶은 차량에 대해서는 국산 세단형(56.2%) 차량이 1위에 올랐다. 희망 배기량은 2000cc~2500cc미만이 4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구입 희망 차량의 엔진 유형 중 디젤 엔진 희망 비율은 31.1%로 2008년 조사(14.4%)보다 16.7%P 증가해 디젤 엔진 구입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 디젤’ 자동차 관련 태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클린 디젤 용어 인지도가 30.9%, 클린 디젤 자동차 호감도가 59.7%, 클린 디젤 자동차 구입 의향이 44.4%로 집계됐다. 클린 디젤 택시 도입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69.2%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버트보쉬 디젤 사업부 관계자는 “연비 효율성으로 인해 디젤 엔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실질적인 소비 태도로 연결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하지만 디젤 엔진의 불편한 승차감에 대한 인식을 감소시켜야하는 과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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