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이후 대비하는 삼성…“롤러블·스트레처블 현실화 단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6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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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달 폴더블폰 공개를 예고한 데 이어 롤러블(rollable·돌돌 말리는)과 스트레처블(stretchable·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기기 보다 작은 스크린 크기를 가져야 했던 스마트폰의 ‘고정관념’을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을 통해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은 16일 자사 뉴스룸에 ‘내일을 향한 삼성 스마트폰의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롤러블 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돌돌 말아 휴대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신축성이 있어 화면이 늘어났다가 다시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변화의 출발점을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찾았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발표와 함께 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통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펼쳤을때 7.3인치, 접었을때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를 가졌다.

김 전무는 폴더블폰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며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상단 유리를 대신해 유연하면서 내구성이 높은 신소재를 적용했다. 또 제품을 반복적으로 접었다 해도 흔들림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접착 기술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었다.

김 전무는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고심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얇은 바디 내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배터리, 쿨링 시스템, 카메라 관련 실장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했다”며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직관적인 UX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DC를 통해 폴더블폰에 적용될 ‘One UI’를 공개한 바 있다. 이 UI는 작은 화면에서 사용하던 앱을 큰 디스플레이로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하게 해준다. 또 멀티 윈도우를 통해 한 번에 최대 세 개의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김 전무는 “다음 변화를 위한 스마트폰 혁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삼성은 지속적으로 모바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며 모바일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공개행사 자리에서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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