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도 부러워하는 삼성 미주사옥…“글로벌 반도체 1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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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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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주 반도체 총괄 실리콘밸리 ‘DSA’ 사옥 방문
낸드플래시 본딴 10층 건물…AI·5G·자율주행 R&D 핵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옥의 모습. 10층 건물을 분리해 놓은 것은 3단 낸드플래시를 적층해 쌓은 것에서 아이디를 착안했다.(삼성전자 제공) 2019.1.10/뉴스1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옥의 모습. 10층 건물을 분리해 놓은 것은 3단 낸드플래시를 적층해 쌓은 것에서 아이디를 착안했다.(삼성전자 제공) 2019.1.10/뉴스1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옥의 모습.(삼성전자 제공)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옥의 모습.(삼성전자 제공)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옥의 내부모습.(삼성전자 제공)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옥의 내부모습.(삼성전자 제공) © News1
오종훈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상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DSA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9.1.14/뉴스1 © News1
오종훈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상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DSA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9.1.14/뉴스1 © News1
“실리콘밸리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치열한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경쟁하는 곳이다. 차별화된 조직 운영제도에 업무 환경, 복지 등을 갖춰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공항에서 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15분가량 달려가다 보면 10층 규모로 우뚝 솟은 네모반듯한 건물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한 1983년, 미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설립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미주총괄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3단으로 적층한 모양을 본떠 제작됐으며, 글로벌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노스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이하 DSA) 사옥을 처음 방문한 지난 10일(현지시각). 10층 규모의 사옥 주변과 주차장을 순회하는 하얀 원통형 모양의 로봇이 눈에 들어왔다. 수십여개의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된 시큐리티 로봇이다. DSA 사옥에 배치된 3대의 시큐리티 로봇은 정해진 루트에 맞춰 24시간 빈틈없이 외부 침입 여부를 감시한다.

DSA 사옥은 팔로알토와 산호세를 잇는 최첨단 IT 산업 단지인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다. 차를 이용하면 삼성의 글로벌 라이벌로 꼽히는 애플(쿠퍼티노), 구글(마운틴뷰) 본사까지 차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 DSA뿐 아니라 선행 R&D(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반도체 부품과 인공지능 등의 혁신 기술에 매진하면서도 유망한 스타트업과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의 요람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이 DSA 사옥을 중심으로 구글, 애플, 인텔 등 미국에 본사를 둔 IT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 애플 등 경쟁기업은 본사가 한국에 있는 삼성과 달리 본사를 실리콘밸리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리콘밸리 현지에서의 전체적인 사옥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뒤처진다.

이 때문에 한발 앞서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면서 건강한 업무환경과 우수한 복지가 뒤따라야만 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산타클라라대 등 명문대에서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에 가깝다고 한다. 오종훈 DSA 상무는 “10층으로 구성된 DSA 사옥은 3개층마다 야외정원을 두고 있으며 테니스, 농구, 배구 코트는 물론 피트니스센터와 음악감상실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DSA에는 구글, 애플 등 주위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는 곳도 있다. 바로 1층에 위치한 임직원 전용 식당인 ‘삼성 앳 퍼스트(@First) 카페’다. 이곳에는 한식부터 시작해 일본, 중국, 이탈리아, 인도 등의 세계 각지의 14개 식단을 이용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매일 한식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다.

필수 설비를 제외한 건물 옥상 모든 부분에는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있다. 이곳에서는 DSA가 사용하는 전력의 10%가 확보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32곳의 충전소도 운영한다.

DSA는 삼성전자의 DS부문 산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마케팅과 R&D에 특화된 조직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인재 115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최근 DSA의 핵심 관심분야는 데이터센터 마케팅 강화다. 오 상무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엄청난 센터를 짓고 있다”면서 “여기에 D램, SSD 등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리서치, SSIC 등과 협업을 통해 Δ디지털 헬스 Δ자율주행 기반 스마트머신 플랫폼 Δ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미래 유망 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의 중심이자 혁신의 최전선인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혁신조직 운영을 통해 AI, 5G,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미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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