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꿈꾸던 20대 여성, 꽃게 유통업체 사장님 된 까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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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18 귀어·귀촌 박람회… 10~12일 서울 aT센터서 열어
어촌계장이 직접 토크쇼 진행, ‘도시어부’ 이덕화도 행사 참여

한류 스타를 꿈꾸며 연기와 댄스 훈련에 땀방울을 쏟던 문창현 씨(29·여). 그는 지난해 초, 10년 가까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부모님이 계신 전남 진도로 내려갔다. 현재 그의 직함은 꽃게 유통 전문업체 ‘바다환’의 대표이사. 요즘 꽃게 가공식품 공장을 짓는 준비에 바쁘다. 그는 “서해의 빛나는 자연환경을 품는다는 뜻으로 회사 이름을 지었다”며 밝게 웃었다. 한류 스타의 미련은 없을까. 그는 “현역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연습생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문 씨가 1년 반 남짓한 기간에 어촌 생활에 푹 빠진 이유를 알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10∼1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2018 귀어·귀촌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귀어·귀촌 박람회는 관련 정책과 정보를 알리기 위해 2015년 처음 열렸다. 올해 4회째다. 올해엔 ‘청년어촌, 활력바다’라는 주제로 해수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어촌어항협회, 수협 등 귀어·귀촌과 관련된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해 210개의 부스를 설치한다. 정부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귀어귀촌종합관’과 성공한 청년 귀어인을 만나볼 수 있는 ‘청년어촌관’, 귀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귀어닥터상담관’ 등이 운영된다.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10일에는 채널A 인기 프로그램 ‘도시어부’에 출연 중인 배우 이덕화 씨가 ‘어촌예찬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어촌 살림을 책임지는 어촌계장이 어촌생활 노하우를 설명하는 ‘어촌계장 어(漁)울림 토크쇼’, 주민 70명 중 35명이 청년인 어불도 청년어부의 토크쇼, 지자체·귀어 전문가들의 특별 강연도 마련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어촌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풍성한 정보와 볼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이나 구체적인 문의는 귀어·귀촌 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박람회 운영사무국으로 연락해도 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20대 여성#꽃게 유통업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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