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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영승계 최종 시험대…정용진 ‘온라인’, 정유경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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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영승계 최종 시험대…정용진 ‘온라인’, 정유경 ‘면세점’

뉴스1입력 2018-05-16 08:11수정 2018-05-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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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고전 속 온라인 첫 흑자, 면세점 일원화 마무리 단계
최대주주 이명희 회장 지분 향방따라 후계구도 급변 가능성 여전
신세계그룹의 ‘남매 분리 경영’이 속도를 내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4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자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하며 분리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

오빠인 정 부회장이 이마트를 통해 할인점과 식품, 복합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인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를 통해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책임지는 구도다.

온라인사업은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후속 지분정리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대주주이자 정용진, 정유경 남매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의 지분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후계구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용진 부회장 온라인사업 주도, 1분기 이마트몰 흑자 전환 고무적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두 회사 모두 18.2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지분을 바탕으로 최대주주로서 남매 각각의 경영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각기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6년 4월 지분 맞교환을 통해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는 정유경으로 사업승계구도가 명확해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9.83%,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지분을 9.83%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0%가 됐고, 마찬가지로 정유경 총괄사장도 이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정용진 부회장은 1분기 다소 고전했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대비 9.7% 신장한 4조1065억원의 매출과 8.4% 감소한 15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동시에 이마트 폐점도 1시간 앞당기면서 기존점 매출이 1.6% 역신장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이마트 온라인 사업의 흑자전환이다.

자회사를 제외한 이마트의 1분기 순수 매출은 2조9054억원이며, 이중 10.4%인 3037억원을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에서 올렸다.

이마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38억원에서 2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온라인은 정 부회장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특히 신경 쓰는 사업분야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1월 26일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향후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올 3월에는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온라인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시종일관 온라인사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의 쓱닷컴(ssg.com)이 이마트몰의 온라인장보기 서비스를 기초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법인의 지분을 이마트가 신세계보다 더 크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남 시민 일부는 온라인센터에 물류시설이 들어서면 주변에 소음, 매연 등의 공해를 유발한다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면세점 사업 일원화 사실상 마무리, 정유경 총괄사장 본격 시험대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는 면세점과 패션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1조979억원의 매출과 45.9% 증가한 1133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가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한 3395억원의 매출과 236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전년 1분기 16억원 적자)을 달성하며 실적향상을 주도했다.

면세점 사업을 정 총괄사장에게 몰아주기 위한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사업체 통합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본래 이마트 계열의 신세계조선호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신세계디에프에 앞서 부산 시내면세점, 인천공항면세점 등을 앞서 운영해왔지만 적자에 허덕였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가 나오자 면세점 운영 실적이 좋지 않았던 조선호텔을 사업법인으로 참여할 경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신세계가 100% 지분을 소유하는 신세계디에프라는 면세법인을 새로 만들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에 참여했다. 그 결과 신세계는 대기업 중 유일하게 1년여 사이에 2개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내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전의 ‘승자’로 불렸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계열의 신세계디에프글로벌과 이마트 계열의 조선호텔에서 보세판매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오는 6월 1일 합병해 정유경 총괄사장-신세계-신세계디에프로 면세점사업을 일원화하는 작업을 완성한다.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은 지난 3월 신세계디에프가 210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이고,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조선호텔이 지난해 12월 보세판매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은 이미 지난 3월 28일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의 지분 전량을 154억원에 신세계조선호텔로부터 인수,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 통합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이 같은 신세계의 통합된 면세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연내 오픈 예정인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롯데면세점의 사업 철회에 따라 진행 중인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분구조를 들여다보면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는 책임경영체제가 명확하다”며 “다만 이명희 회장이 둘 중 한명에게 지분을 몰아줄 경우 단숨에 후계구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이 신세계 3세 경영 승계 완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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