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갤S6·S6엣지 보조금 대폭 인상”…최저가 경쟁 불붙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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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보조금을 대폭 올렸다. KT의 경우 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유통대리점에서 갤럭시 S6를 48만 원대에 살 수 있게 됐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상한액인 33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보조금을 올렸다. 갤럭시S6 출시 이후 두 번째 주말을 앞두고 이통사 사이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통법상 단말기 보조금은 한 번 공시되면 최고 7일간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첫 보조금 액수는 10일 갤럭시S6 출시에 맞춰 고지됐다.

기존 보조금은 6만 원 대 요금제를 쓸 경우 32GB(기가바이트) 모델 기준으로 갤럭시S6가 9만~11만 원 선이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말기 가격 대비 너무 낮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시장 반응이 나오자 KT는 ‘순완전무한99’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 32GB 모델에 32만7000원을 보조금으로 책정해 보조금을 단통법 시행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올렸다. 기존(21만1000원)보다 11만6000원이나 올린 것이다. 유통대리점에서 추가지원금을 최대인 보조금의 15%까지 받는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들은 S6 32GB 모델을 48만1950원에 살 수 있다. ‘순완전무한51’ 요금제를 선택하면 17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LG유플러스도 최대 요금제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준으로 30만4000원의 보조금을 매겼다. 69요금제의 경우 32GB 모델 기준으로 양사에서 S6는 17만 원, 엣지는 13~14만 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이번 보조금 상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급제폰으로 요금할인제를 적용받는 경우가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는 가입자(공기계 직접 구입 또는 중고 전화기 가입)들에게 주는 요금 할인 혜택을 기존 12%에서 20%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KT의 순완전무한99 요금제(갤럭시S6 32GB)를 2년 약정 가입할 때 요금 할인 총액은 47만5200원이므로 지원금보다 10만 원가량 할인 폭이 크다. 순완전무한51 요금제의 경우 차이는 5만 원 정도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공시지원금 변동을 공시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의 변동 보조금 액수는 주말을 앞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보조금 추이가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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