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 면적만 축구장 4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삼성重, 日서 4척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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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인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잇따르고 있어 초대형 선박이 한국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일본의 MOL로부터 2만1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억1957만 달러(약 6810억 원)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2만 TEU급이란 국제 표준인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를 한 번에 2만 개씩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박 규모를 의미한다. 현재까지 발주된 전 세계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크기인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에너지절감장치인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을 장착해 2017년 8월까지 선주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모나코의 스콜피오로부터 1만9200TEU급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5000TEU급이 주종을 이루던 1999년 세계 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다. 이후에도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연이어 건조하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선도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대덕선박연구센터에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를 바탕으로 선박 운항계획에 최적화된 선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선주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삼성중공업#축구장#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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