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지수 4개월째 하락…3년來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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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0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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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2% 내린 103.75…12개월 최저
“국제유가 상승에도 벙커C유 등 정제유 가격 하락 영향”

2018.10.23/뉴스1 © News1
2018.10.23/뉴스1 © News1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전월 대비)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36개월 만에 최장 기간이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3.75를 기록해 전달 103.97보다 0.2%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103.58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올라 지난 2016년 10월 -0.1%를 기록한 이후 2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 폭은 지난 2016년 11월(0.7%) 이후 가장 낮았다.

공산품이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공산품 지수는 지난해 12월 98.25에서 올해 1월 97.65로 0.6%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기의 영향이 남아 있는 정제유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제트유와 벙커C유는 각각 전달보다 12.7%, 9.0%씩 빠지면서 공산품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국제유가(두바이유가 기준)는 상승했음에도,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 꾸준히 하락한 국제 유가 영향으로 공산품 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배럴당)는 지난해 12월 57.32달러에서 올해 1월 59.09달러로 3.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지수와 전력, 가스 및 수도 지수는 각각 121.96, 107.76를 기록하며 보합이었다. 서비스 지수는 112.95로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건설엔지니어링, 건축물청소 서비스, 건축설계 지수가 각각 2.6%, 2.5%, 2.2%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부 서비스 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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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하락한 99.75였다. 지난해 10월 102.67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서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

부문별로는 비중이 가장 큰 중간재(62%)가 0.7%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다. 철강 등의 공산품 가격이 하락한 결과다. 하락률로 보면 원재료(-4.4%)가 가장 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120.62로 전달과 보합이었지만 공산품 지수가 전달보다 1% 내린 92.96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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