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에… 삼성전자 현금보유액 100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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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104조… 1년새 24.7% 늘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17일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보유액(연결 기준)은 104조2100억 원으로, 1년 전의 83조6000억 원보다 24.7% 늘었다. 현금 보유액은 기업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합친 것이다. 지난해 현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총자산도 연말 기준 339조3600억 원으로, 1년 만에 1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20조 원 이상 늘어난 데에는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 요인이 컸다. 지난해 시설투자액이 전년의 43조4000억 원보다 줄어든 29조400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삼성전자가 풍부한 현금 보유액으로 인수합병에 나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설비와 기술 투자를 늘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부진에 대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반도체#삼성전자#현금보유액#1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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