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고용·수출·투자 트리플 부진…반도체 불확실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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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5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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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2월…생산도 둔화, 소비 견고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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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고용·투자·수출의 동반 부진이라는 트리플 악재를 만났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반도체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정부 진단도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를 통해 “투자와 수출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고용의 경우 한자릿수 취업자 증가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산은 전월비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은 소비가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번 달 그린북은 브렉시트가 추가되고, 지난달에 이어 반도체 부진이 두 달 연속 리스크 요인에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도체 부진에 따라 1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달 4.9% 감소에 이어 0.4%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부진은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산업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1.4%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수출 쪽도 상황이 좋지 않다. 1월 수출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5.8% 줄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고용상황도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실업률은 4.5%로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실업자는 122만4000명으로 19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

한편 소비는 전월비 0.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호한 소비와 적극적 재정운용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여전하다”며 “수출활력제고대책을 마련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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