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관광객 둔화 일시적…제2공항 건설 영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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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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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 공개
“기본계획 수립 과정서 항공수요 재예측해야”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2019.2.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2019.2.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최근 제주 관광객수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부 변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어서 제2공항 건설의 당위성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아주대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제주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서귀포 성산읍을 제2공항으로 선정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재검증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014년 2094만명에서 제2공항 예정지가 발표된 2015년에는 2424만명, 2016년 2696만명, 2017년 283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2755만명으로 감소했다.

국제선도 2016년 274만명까지 치솟다가 사드 사태 이후 2017년 127만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189만명으로 약 50만명 증가에 그쳤다.

2015년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된 후 기존 공항 이용객수가 둔화해 장래 수요를 다시 예측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에 연구진은 “최근 제주공항의 항공수요 변화는 제주공항 처리용량의 한계와 사드 여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2019.2.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2019.2.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어 “항공수요 추정 과정에서 단기적, 일시적 수요 변화를 반영하면 수요 예측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항 이용객수가 줄어든 2018년도 앞서 예측했던 항공수요에 비하면 4.7%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2035년 공항 이용객을 4500만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환경과 관광수용력을 반영해 항공 수요를 재예측할 예정이다.

주종완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항공 수요를 엄밀하게 다시 따져보겠지만 항공 수요는 1년, 2년이 아니라 20년 이상 인구와 경제 변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애초 예측보다 항공 수요가 대폭 감소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항공 수요를 재예측할 때 제주도의 환경과 관광수용력을 반영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연구진은 대정읍 신도리 의도적 배제, 정석비행장 기상평가 조작 등 반대측이 제기한 다른 의혹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제기된 의혹들은 사전타당성 조사 당시 검토했으니 보고서에 누락돼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킨 점은 아쉽다”며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오타나 계산 오류 등이 발견됐으나 중대한 오류라 판단할 근거로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기본적으로 국토부는 제주공항 포화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중단없이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지역에서 우려하는 환경이나 관광 수용성 한계 문제, 소음대책, 지역상생 등은 기본계획에 담아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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