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로 부활한 '아스텔리아', '아이온'같은 대박신화 보여줄까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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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13일, 넥슨의 올해 마지막 PC 온라인 게임인 '아스텔리아'의 공개 서비스가 시작된다.

'아스텔리아'는 지난 한게임2011 게임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엔씨소프트, 캡콤, 엑스엘게임즈 등에서 활약하던 국내 최고의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대작으로, PC MMORPG 본연의 재미를 추구한 게임이자 넥슨의 올해 마지막 야심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스텔리아 홍보 이미지 / 넥슨 제공
아스텔리아 홍보 이미지 / 넥슨 제공


<개발기간 6년..우여곡절이 많았던 '아스텔리아'>

'아스텔리아'는 이름이 3번이나 바뀌면서 엔진과 콘텐츠가 계속 바뀌어온 게임이다. 처음에 '아케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아스텔리아'는 이후 '프로젝트A'에서 2014년에 '아스텔리아'로 최종 이름이 확정됐다. 개발사는 '스튜디오에잇'이고 중간에 언리얼엔진3로 교체되기도 했다.

아스텔리아 게임화면 / 넥슨 제공
아스텔리아 게임화면 / 넥슨 제공

2013년에 NHN(한게임)과 결별하고 2015년에 바른손E&A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한 '아스텔리아'는 2016년에 넥슨과 극적으로 맞손을 잡았으며, 이후 2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도를 높여 오는 2018년 12월13일에 공개 서비스가 확정됐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던 게임이지만, 엔씨소프트, XL게임즈, 캡콤 등에서 이름을 알린 개발진들이 포진을 해서 콘텐츠와 엔진을 싹 갈아엎었고, 2년 여만에 넥슨 내부의 허들을 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은 카드로 보조영웅을 소환하는 '아스텔' 시스템과 군단전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며, 특히 30종 이상의 다양한 콘셉트와 개성을 가지고 있는 아스텔은 크게 근접 형인 워리어와 로그, 원거리 공격의 아처, 힐러 포지션의 스칼라, 마법 사용하는 메이지 등으로 구별되어 전투에 개성을 입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스텔리아'는 파티플레이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해 기존의 대작이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게임들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으로 거론되면서 올 12월을 수놓을 PC MMORPG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8년 대박신화를 냈던 '아이온'과 닮은 꼴>

여러 우여곡절 끝에 출시를 확정한 '아스텔리아'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개발부터 출시까지 닮은 구석이 많다.

아이온 포스터 / 엔씨소프트 제공
아이온 포스터 / 엔씨소프트 제공

'아이온'은 하늘을 나는 공중이라는 개념, 두 진영간의 치열한 격돌 등을 통해 새로운 PC MMORPG의 재미를 보여주었고, 메가 빅 히트를 기록하며 '리니지', '리니지2'에 이어 국산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의 대작 계보를 이어간 게임이다. 한 때 2만 원 대를 기록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38만 원까지 치솟았던 일화는 당시에 '아이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잘 말해준다.

하지만 이렇게 대단한 '아이온'도 처음부터 기대를 모았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3년 2월에 '리니지 포에버'에서 '아이온'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한 후 지속적으로 출시 번복과 내부 수정을 거치면서 개발기간은 한없이 늘어졌고, 계속되는 개발 연장과 변화되는 모습에 게이머들은 지쳐갔다.

아이온 홍보 이미지 / 엔씨소프트 제공
아이온 홍보 이미지 / 엔씨소프트 제공

6년에 걸친 개발로 주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엔씨 내부에서도 게임을 접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경영진은 이러한 주변의 모든 평가를 딛고 뚝심있게 밀어붙여 '아이온' 성공신화를 이룩해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6년간 개발팀을 믿어준 김택진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아이온'의 승리 공식은 그대로 '아스텔리아'에도 이어지고 있다. 몇 번이나 좌초될 뻔한 상황에서 다시 최고의 개발자들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인 게임이 '아스테리아'이기 때문에 묘하게 '아이온'과도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 D-3.. '로스트아크'를 이어 PC 게임 붐 이을까>


현재 국내 PC MMORPG 시장은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의 '로스트아크'로 인해 활활 달아오르고 있다. 7년간 1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로스트아크'는 영화 뺨치는 연출과 몰입도 등으로 모바일로 시선을 돌렸던 게이머들을 다시 PC 책상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스텔리아 캐릭터 꾸미기 / 넥슨 제공
아스텔리아 캐릭터 꾸미기 / 넥슨 제공

이런 분위기는 '아스텔리아'에게도 굉장히 긍정적이다. 다시 PC 책상 앞에 앉은 게이머들 중에 상당수는 과거에 PC MMORPG를 즐겼던 이들이고, 이런 게이머들의 니즈와 PC MMORPG의 정통 재미를 추구한 '아스텔리아'는 궁합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특히 '아스텔리아'는 게이머의 분신 캐릭터, 장비 및 스킬에 설정된 다양한 강화 옵션을 통해 게이머가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강하고 개성있게 육성해 나갈 수 있으며 이 밖에도 PvP(Player vs. Player) 및 PvE(Player vs. Environment) 요소를 모두 갖춘 삼자구도의 진영간 대규모 전장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던전 및 콜로세움 도전 콘텐츠 등 정통 MMORPG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아스텔리아 포스터 / 넥슨 제공
아스텔리아 포스터 / 넥슨 제공

때문에 '아스텔리아'는 아스텔이라는 색다른 시스템과 기존의 익숙한 콘텐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넥슨 측에서도 최근 불어오는 복고풍 바람과 함께 '아스텔리아'가 '로스트아크'에 이어 PC MMORPG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더욱 홍보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때 '아스텔리아'의 출시가 불투명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넥슨과 손잡고 근 2~3년간 완성도를 극적으로 높여냈기 때문에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스텔리아'가 모바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유하는 PC MMORPG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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