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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님, 평온하시길” LG 본사에 국화 놓고간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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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님, 평온하시길” LG 본사에 국화 놓고간 대학생

뉴스1입력 2018-05-21 15:43수정 2018-05-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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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트윈타워 표지석에 편지와 국화 故人 애도
“인간존중 경영에 감명…LG 좋아하고 존경스러워”
21일 오전 LG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표지석에 앞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두고 간 국화와 편지 한통이 놓여있다.(LG 제공)
23년간 LG그룹을 이끈 고(故) 구본무 회장을 애도하는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20대 시민이 LG 본사에 구 회장을 추모하는 편지와 국화를 두고 간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1일 LG그룹 주요 계열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본사가 있는 여의도 LG트윈타워 표지석 앞에 1통의 편지와 국화 2송이가 놓여 있는 것이 그룹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자신을 ‘대한민국 한 대학생’이라고 짧게 소개한 편지의 주인공은 “부디 두 눈이 찌푸러지지 않고 두 귀가 시끄럽지 않은 곳에서 평온하시길 빈다”며 구 회장을 애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회장님이 항상 강조하신 인간 존중의 경영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LG를 좋아하고 회장님을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썼다.

그는 “모든 20대가 그러하듯 취업이라는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다”면서 “신념을 갖고 자신을 우뚝 세워 LG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도 강조했다.

편지 글은 “평생 한 번이라도 뵙고 싶었는데 참으로 아쉽다”며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로 맺어졌다.

LG 관계자는 “트윈타워 표지석 앞에 대학생이 두고 간 국화와 추모글로 보인다”며 “트윈타워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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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LG그룹 구본무 회장 빈소에 영정이 놓여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이다. (LG그룹 제공)
구 회장은 평소에도 ‘소탈함’을 강조하며 대기업 오너답지 않은 배려를 몸소 실천해 ‘이웃집 아저씨’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출장때도 수행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격식을 차리는 의전 등도 일절 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회장님을 마주친 직원들 대부분이 대기업 오너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며 “평범한 대학생이 자신의 진심을 담은 추모편지와 국화를 두고간 것도 구 회장의 생전 모습을 그리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글이 수없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다른 재벌들과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눈에 띄었다”거나 “대기업 재벌들 중에서 유일하게 존경할 만한 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3일간의 가족장으로 비공개로 치러지고 있다. LG그룹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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