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분기 해외서 5조4760억 긁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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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보다 11%↑… 사상 최고, 내국인 출국자도 743만명 역대최대

올해 1분기(1∼3월)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등을 목적으로 출국한 국민 수가 사상 최대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50억7000만 달러(약 5조476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의 45억5000만 달러보다 11.4% 늘어난 금액이다. 내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기록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1643만8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12.4% 늘었다.

내국인들의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해외 여행객 증가가 꼽힌다. 한은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국자는 7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8.2%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겨울방학과 설날 연휴 등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국민이 크게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인 것도 해외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금액은 전 분기보다 1.1% 감소한 20억7300만 달러(약 2조2390억 원)로 나타났다. 올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이 개최됐는데도 한국을 찾은 입국자 수는 336만8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0.7% 줄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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