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하루 120만 명 타는 서울시민의 발 “서비스로 보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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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서울 마을버스는 매일 120여만 명의 시민을 싣고 서울 전역을 누비고 있다. 박인규 이사장은 “꾸준히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조금의 불편도 없앨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버스는 태생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시선을 견딜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마을버스는 매일 타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보니 동네 사랑방 같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반면 대중교통이라는 인식은 부족하다. 오히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일반 시내버스의 민원이 더 적은 것이 현실일 정도다.

올해로 3년째 접어든 BIT(버스도착정보 단말기 서비스) 사업의 경우 조금 더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설치 후 통신서버 관리 등 운영, 유지보수는 서울시의 지원이 없어 조합에서 운영해야 하는데 이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중교통 통합환승제 이후 손실이 크지만 수입은 항상 고정이고 시급 인상 등으로 힘든 상태가 되었다. 재원마련에 한계가 있다보니 기사처우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우개선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버스요금 조정을 통해 재원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근로시간 단축도 이슈다. 근로자에게 휴일을 보장하기 위해 이틀 근무 후 하루 휴무를 조율 중이다. 줄어든 급여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책을 활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검토 중에 있으며 시행이 된다면 운수업계 최초로 근로형태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을 위한 차량설비 기능 개선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환승제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배분방식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도 고민이다. 마을버스 업체는 규모가 작다보니 경영에 있어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박 이사장은 “조합에서 구인, 정비, 보험과 관련된 소위원회를 만들었고 역할분담을 통해 이런 부분이 서포트 된다면 자생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환승제의 배분구조를 바꾸기 어려우므로 이런 역할분담에 대한 부분을 장기계획으로 구상 중이다.

박인규 이사장
박인규 이사장
한편 박 이사장은 “타 운송기관에 비해 마을버스는 행정지침이나 조례가 너무 포괄적”이라고 지적하며 “마을버스에 대한 조례를 구체화하고 제도권으로 대우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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