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엥겔지수 역대 최저, “물가가 내 뺨을 후려쳐” “외식비는 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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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5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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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엥겔지수 역대 최저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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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으로, 전체 소비지출(255만 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나타났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엥겔지수는 2004년 15.06%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4.61%, 2007년 13.78%로 계속 하락했다.

통계청 측은 엥겔지수가 낮아진 것에 대해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 곡물 부문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며,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 외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높은 물가 때문에 집밥을 해먹는 것보다 외식을 하는게 경제적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gia2****’는 “재료 사고 음식 하느라 조리기구 사고 가스 쓰거나 전기 쓰거나 물 쓰거나… 설거지 한다고 물 쓰고… 재료 보관 한다고 냉장고 두 대씩 사서 전기 쓰고… 음식물 쓰레기 버린다고 돈 쓰고…이제 집밥은 사치스러운 삶이 되어간다”고 말했다.

또 “마트에서 식사를 하기위해 장을 보면 차라리 그냥 사먹는것이 더 싸다”(turb****), “물가가 살인적이라 해먹는게 더 비쌈”(jeon****), “10년 전보다 더 힘들다. 물가가 진짜 내 뺨을 후려친다. 물가 좀 내려라”(skeh****), “파 한 단에 3000원, 애호박 하나에 2000원, 감자 한 알에 1000원, 소고기 한 근에 5만 원씩 하는데 무슨 수로 맛난 집밥 해먹나요”(hanj****), “마트 가서 몇 개 안 샀는데 10만 원 이상 그래. 사고 보면 먹을 게 없어 외식”(koom****)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하지만 외식비를 제외한 엥겔지수는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gena****’는 “식료품 구입비만 나타내는 엥겔지수는 더이상 무의미하다. 1인가구나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외식이 느는 거지, 여유가 있어서 외식이 늘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외식비를 포함해 식대로 생각해야 한다. 저 같은 경우 식비가 전체 지출의 70%가 넘지만 식료품비는 5%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135m****’는 “외식비가 식료품 지출에 포함돼야지. 이건 통신요금에 집 전화만 대상으로 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했으며, ‘ui43****’도 “엥겔지수는 식비에 들인 비용을 나타내는 비율 아녔나? 왜 외식은 제외되는 거지? 단지 여유가 있어서 식도락을 위한 외식만 있는 건 아닐텐데”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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