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공식 보조금에 이걸 더하면 거의 공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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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이폰6, 삼성전자 갤럭시 A5-갤럭시 A3(사진 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 아이폰6, 삼성전자 갤럭시 A5-갤럭시 A3(사진 삼성전자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1일 일제히 대규모의 애플 아이폰6 개통 행사를 열고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얼어붙은 시장에 갇혀있던 소비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6 개통 행사에 유례없이 공을 들였다. SK텔레콤은 대형 시설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빌렸다. 서울 광화문지사에서 행사를 연 KT는 트리 장식물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직원들로 분위기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인기 여성 그룹 '태티서'를 행사장으로 불러 사인회를 함께 진행했다. 일부 참석자는 30일 저녁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런 열기는 2011년 아이폰4S 출시 행사 이후 3년 만"이라고 말했다.

아이폰6 출고가는 최저 79만8000원(아이폰6 16GB 기준)으로 국내 제조사의 고급 제품에 비해 10만 원 이상 싸다. 통신사들은 1년 6개월 뒤 휴대전화를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30만 원대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선(先)보상 제도'도 시행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공식 보조금과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을 더하면 거의 공짜로 아이폰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6는 한국 사용자가 좋아하는 대화면(5인치)인 데다 경쟁 제품 보조금도 높지 않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갈아타는 사용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까지 국내 아이폰 사용자 수는 약 270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에 불과했다.

한편 전날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10~12월)에는 메탈 소재로 차별화된 소프트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삼성전자는 이날 풀 메탈 디자인을 채용한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알파'처럼 제품 테두리에 메탈을 둘렀다. '갤럭시 A5'(5인치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A3'(3인치)는 각각 6.7㎜, 6.9㎜ 두께로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젊은 층을 공략해 갤럭시 스마트 기기 중 가장 높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다양한 셀피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11월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신흥시장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한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황태호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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