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 10년전과 비교하니…“단체보단 소규모 선호”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2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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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자주 가는 여행 선호경향도 나타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 패키지여행 유형도 지난 10년 새 많은 것이 바뀌었다.

22일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에 따르면 점차 패키지도 소규모 인원을 선호하고,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자주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단촐하게 가고 싶어”…소규모 그룹 선호

하나투어의 지난 2008년과 2018년 해외패키지여행 예약데이터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의 평균 여행동반자 수는 2008년 3.6명이었으나, 10년 후인 2018년에는 3.2명으로 감소했다.

내 가족이나 소모임끼리 단출하게 즐기는 여행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하나투어가 소규모 단체여행수요를 겨냥해 지난 2017년 론칭한 ‘단체 맞춤 여행’ 서비스의 경우 이용객이 1년새 8.5배 늘었다.

또 패키지여행상품 중에서도 4명 단위 일행끼리만 여행일정을 소화하는 소규모 상품의 비중이 늘어가는 추세다.

패키지는 이른 예약이 강세

패키지여행의 경우 일찍부터 여행 준비를 시작하는 ‘얼리버드’ 예약이 되려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유여행객 사이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해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즉행’이 뜨는 것과는 상반된다.

2008년에는 여행 출발하기 평균 15일 전이었던 여행 예약 시점이 2018년에는 평균 37일 전으로 배 이상 빨라졌다.

여행 출발 당일부터 1주일 전 사이 비교적 즉흥적으로 여행을 예약한 경우는 2008년 12.6%에서 2018년 3.4%로 급감했다. 반면, 여행예약시점이 출발일보다 8주 이상 빠른 얼리버드 예약은 6.5%에서 29.6%로 늘었다.

얼리버드 예약의 증가 추세에는 Δ여행사의 얼리버드 고객 대상 할인 프로모션 확대 정책 Δ모바일 기기를 통한 여행 정보 검색 빈도 증가 Δ직장인들의 연차사용률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도 짧게 자주 간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여행 기조는 짧은 패턴으로 자주 출국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었다. 2008년에는 1회 출국 시 평균 5일 동안 즐겼던 해외여행 패턴이 2018년에는 4.8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0년새 저비용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도시를 오가는 항공노선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차를 하루나 이틀 붙인 짧은 주말여행이 유행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여행객들이 1회 출국 시 사용하는 여행경비는 2008년 약 92만9000원에서 2018년 약 96만원으로 3.3%가량 늘어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약 21.4% 상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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