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에선 얼음분수 판타지… 금강하구엔 겨울철새 춤추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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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추천 ‘겨울 테마여행 관광지’

금강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를 수놓은 겨울철새 군무.
금강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를 수놓은 겨울철새 군무.
‘청양의 얼음분수, 서천과 서산의 겨울 철새 군무….’ 충남의 겨울은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해안가를 따라 오밀조밀 몰려 있는 태안의 해수욕장은 겨울 풍경이 아름답다. 충남도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겨울 테마여행 관광지’를 정리했다.

얼음분수 앞의 겨울 연가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 입구에는 얼음 분수와 눈 조각, 얼음 조각이 관광객을 맞는다. 매년 12월부터 그 다음 해 2월까지 펼쳐지는 ‘칠갑산얼음분수축제’다. 올해는 22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열린다. 얼음조각소원터널과 별빛나무, 반딧불이나무 등 얼음과 조명이 어우러져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얼음분수가 만들어 내는 알프스 성에서는 얼음으로 된 동화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의 호수 천장호에 가면 길이 207m, 폭 1.5m의 국내 최장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칠갑산얼음분수축제.
칠갑산얼음분수축제.


겨울 철새 군무의 장관

금강은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충청도를 적시고 400여 리를 내달아 금강하구에서 서해 바다로 빠져나간다. 그 지점에 금강과 서해를 180도 각도로 조망할 수 있는 서천조류생태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이름 그대로 서천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의 생태환경을 재현해 놓았다. 해설사들의 알기 쉬운 설명 속에 금강하구와 장항송림, 마서면, 화양면에 설치된 철새탐조대를 돌아보는 철새탐조투어도 인기있다. 철새탐조장비인 고배율 필드스코프로 조류도감에서나 봤던 철새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백제의 겨울은 어땠을까

고대국가 백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부여의 ‘백제문화단지’는 겨울의 백제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사비궁은 4492m²의 넓이에 궁의 중심인 천정전과 문사전, 무덕전 등 14개동으로 이뤄졌고 이들 건물이 회랑에 둘러싸여 웅장했던 백제의 위용을 과시한다. 정림사지 석탑과 익산 미륵사지 석탑, 부여 동남리 출토의 금동탑 등의 백제 문화유산을 참고해 세운 오층 목탑은 백제탑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인근의 부여 롯데아울렛은 백제시대 전통양식인 성곽과 기와를 건물 외관에 적용한 쇼핑 공간이다.


수덕사 대웅전의 설경


예산 덕숭산의 수덕사는 대찰 가운데 하나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덕숭총림 수덕사는 고려 때 건축물인 대웅전(국보 49호)으로 유명하다. 근대의 선승 경허와 만공을 배출해 선맥의 사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거장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 선미술관과 이 화백이 그림을 그렸던 수덕여관이 나란히 서 있다. 인근 덕산온천단지 내의 덕산스파캐슬은 온천수를 직접 뽑아 올린 스파 관광지다.


안면도의 겨울 드라이브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이 빼곡한 곳이다.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381ha에 걸쳐 울창하게 산림을 이루고 있다.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안면대교를 거쳐 도달하는 고남 및 영목항의 15km 지역에서 이 산림을 만날 수 있다. 겨울에 가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눈 덮인 안면송에 넋을 잃는다.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에서 겨울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태안의 명물인 천리포수목원에는 목련, 호랑가시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무궁화 등 약 1만5000종의 식물이 운집해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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