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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500리 호반길에서 발견한 ‘소확행’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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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500리 호반길에서 발견한 ‘소확행’의 즐거움

김재범 기자 입력 2018-06-14 05:45수정 2018-06-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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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녹음이 우거진 대전 한밭수목원 동원의 수생식물원과 그 둘레를 도는 데크길을 방문객들이 거닐고 있다. ‘청백리길’이란 이름이 붙은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빨강길’의 대나무숲 구간. 대청호반에 있는 문화체험 공간인 스튜디오 ‘사진창고’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자신을 찍은 흑백 셀카들(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대전|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대전, 트레킹과 에코투어의 매력

보훈둘레길, 고즈넉한 숲길 인상적
도심 속 에코투어 명소, 한밭수목원
대청호반길 거닐며 이색 문화체험


“대전으로도 여행을 가나요?” 트레킹과 에코투어의 새 명소로 대전을 다룬다고 했을 때 주위로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서울서 차로 1시간 30분, KTX를 타면 거의 1시간에 닿을 수 있는 곳. 대전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통 요지지만, 역설적으로 그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오히려 여행지로는 솔직히 ‘매력’을 그리 느끼지 못하던 곳이다.

하지만 대전은 근교에 대청호반을 비롯한 각종 트레킹 코스가 있고, 도심에 잘 조성한 대규모 수목원도 있어 에코투어가 가능한 지역이다. 시내 곳곳의 근대사 유적과 성심당, 광천식당, 숯골냉면 등의 지역 맛집도 있다. 수도권 기준 1시간∼1시간 반만 이동에 투자해 이런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따지면 ‘접근성+다양한 매력’이란 새로운 느낌으로 대전이 다가온다.

● 호국영령 뜻 되새기며 걷다, 보훈둘레길

호국 보훈의 달 6월, 유성구 계룡로의 국립대전현충원(이하 현충원)에는 많은 참배객들이 찾고 있다. 이곳을 찾는 외지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충원에는 ‘보훈둘레길’이라는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현충원 주위를 따라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쪽빛·보라 등 무지개 색깔에서 따온 7 코스가 있다. 빨강길에서 출발해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거리는 약 10km 정도,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대도시 근교 둘레길로 평일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현충원의 경건한 분위기 덕분에 떠들썩하지 않다. 30여년 수령의 숲길과 흙길을 걷다보면 나무들 사이로 호국영령이 잠든 묘역이 보이는데, 숲의 고즈넉한 정취와 어울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코스별로 난이도 차이가 좀 있는데, 아이와 함께 하거나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면 빨강, 주황길을 추천한다. 두 코스 모두 1.5km 미만으로 각각 1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고 평탄하다. 참배와 트레킹을 마치고 인근 평양냉면 맛집 ‘숯골냉면’ 지점이나 유성온천에 들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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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만들기를 체험하는 아이들. 대전|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흑백 셀카부터 초콜릿 만들기, 대청호반길

대전과 청주의 식수와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조성된 인공호인 대청호는 주위에 200∼300m 높이의 산들이 있고 다양한 모습의 숲이 울창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대전 대덕구와 동구 지역을 지나는 구간에 ‘대청호반길’을 조성했다. 전체 59km의 6개 코스로 대청호를 끼고 걷는 둘레길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만나는 풍광도 사철 예쁘지만, 요즘에는 색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이나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 주인이 취미삼아 모은 다양한 빈티지 소품을 감상하며 연인, 친구나 가족끼리 흑백 셀카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이색 스튜디오 ‘사진창고’, 아이들과 함께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초콜릿 정원’ 등에서 소소하지만 마음이 즐거운 ‘소확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도심에서 즐기는 에코투어, 한밭수목원

엑스포 과학공원을 마주보는 서구 둔산대로에는 37만1000m²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한밭 수목원’이 있다. 24개 주제별로 목본류 1105종, 초본류 682종 총 1787종의 식물자원을 전시하고 있다. 엑스포시민광장을 기준으로 서원(시립미술관 북측), 목련원,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등 19개의 테마원으로 구성한 동원(평송수련원 북측),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 등이 있다.

대전|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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