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겨울 여행지 고민이라면 가즈아~ 뉴질랜드 여름 바다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1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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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가족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뜨끈한 온천에 몸만 담그기보다 다양한 체험과 액티비티로 가득한 뉴질랜드의 여름 바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바다를 헤엄치는 물개와 고래를 관찰하고, 카약·스노클링·세일링 등 다양한 해상 액티비티를 즐기며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물론 여름 바다라고 꼭 뜨끈한 온천에 대한 아쉬움을 남길 필요도 없다. 코로만델 반도에서는 직접 모래사장을 파 만든 자연 온천에 느긋하게 몸을 담근 채 아이들이 해변가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석이조의 경험도 가능하다.

◆ 해양 동물들과 함께 여름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카이코우라 ‘와일드 라이프 투어’

▲ 고래 관광의 수도 ‘카이코우라’. 사진 제공= BareKiwi
▲ 고래 관광의 수도 ‘카이코우라’. 사진 제공= BareKiwi
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에 위치한 해변 마을 ‘카이코우라(Kaikoura)’는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연중 내내 고래와 물개, 바닷새 등 다양한 해양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뉴질랜드 최고의 자연 관광지다.

특히, 고래 관광의 수도로 불릴 만큼 고래와 돌고래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에코투어가 유명한데, 향유고래를 직접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래 크루즈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 돌고래, 물개, 알바트로스 등을 헬기를 타고 관찰하는 경관 비행 투어는 물론 야생의 돌고래, 물개와 함께 수영을 즐기는 투어도 결코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카이코우라는 바닷가답게 다양하고 신선한 해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뉴질랜드에서 가장 신선한 바닷가재 요리를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물론 피싱 보트에 올라 저녁 식사 거리를 직접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

◆ 여름 바다 이색 자연 온천이 있는 코로만델 반도 ‘핫워터비치’

▲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반도의 유명 자연 명소 ‘핫워터비치’. 사진 제공=Destination Coromandel
▲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반도의 유명 자연 명소 ‘핫워터비치’. 사진 제공=Destination Coromandel
핫워터비치(Hot Water Beach)는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명소다. 화산 활동으로 인해 모래사장에서 온천수가 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이름 그대로 뜨거운 바다다.

온천을 즐기려면 썰물 2시간 전후로 해변 남쪽 끝 바위 근처로 가서 원하는 크기만큼 모래사장을 파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삽을 챙겨가는 게 좋다. 가족이 함께 직접 모래를 파내어 온천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광활한 바다를 바로 눈앞에 두고 뜨끈한 온천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색적인 추억이 된다.

이외에도 코로만델 반도를 둘러싼 인근 바다는 워낙 맑고 평화로워서 바다 카약이나 스노클링 등 다양한 수중 액티비티 장소로 인기가 높은데, 동풍이 불 때는 특히 서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이자 신비한 형태로 인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곳 중 하나인 ‘커시드럴 코브(Cathedral Cove)’도 꼭 한 번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 아름다운 해변을 수상 택시와 하이킹으로… ‘아벨 태즈먼 코스트 하이킹 트랙’

▲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Abel Tasman National Park)’은 뉴질랜드 국립공원 중 가장 작지만 휴식과 모험의 장으로서 더없이 완벽한 곳이다. 특히,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9개의 트래킹 코스 ‘그레이트 워크’ 중 하나인 ‘아벨태즈먼 코스트 트랙’이 있어, 바다로 뻗어 있는 곶을 돌아 자생림 속을 걸으며 다양한 해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섬 북단으로 금빛 해변들이 40km 이상 연달아 이어지는데, 보행용 신발을 신고도 완주할 수 있을 만큼 걷기 쉬운 트래킹 코스로 일 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완주하려면 3~5일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하루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면 트랙 곳곳에서 수상 택시를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유람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아벨 태즈먼 코스트 하이킹 트랙’ 곳곳에 위치한 산장과 캠프장에서 머무르며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특히 주변에 반딧불 동굴과 담수 웅덩이가 있는 오네타후티 캠프장이 단연 최고로 꼽힌다.

도움=뉴질랜드 관광청·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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