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천국에서 힐링을 해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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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에서 울릉도의 자생식물 섬초롱꽃을 보는 관람객들. 기청산식물원처럼 지역 특유의 풍광과 식생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생태관광의 명소로 주목받는 곳들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북 포항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에서 울릉도의 자생식물 섬초롱꽃을 보는 관람객들. 기청산식물원처럼 지역 특유의 풍광과 식생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생태관광의 명소로 주목받는 곳들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국내 생태관광 명소 가이드

기린초·섬초롱꽃·바위취 등 야생화 가득
생태체험도 하고 휴양도 즐기고 1석2조
가족여행·아이들 자연학습장으로도 딱


자연체험과 휴양, 두 마리 토끼 잡아볼까? 아이들이 생태체험도 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는 ‘1석2조’의 생태관광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말이나 휴가 때 에코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자체마다 지역 고유의 특성을 담은 풍광과 식생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호평을 얻고 있다. 강원도 양구의 양구생태식물원,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 경북 포항의 기청산식물원, 경북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 등은 요즘 주목받는 생태관광의 명소들이다.

● 울창한 원시림의 매력, 양구생태식물원

(강원도 양구군 동면 숨골로310번길)

대암산 자락 6만여 평 부지의 양구생태식물원은 자연과 숲을 원형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이 장관이다. 여름을 맞아 보랏빛 꿀풀, 별처럼 생긴 노란 꽃의 기린초, 우산을 펼친 모양의 우산나물, 산딸기 등을 볼 수 있다. 인근에는 DMZ야생동물생태관, 한반도섬, 박수근미술관, 양구레포츠공원 등 문화투어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 숲과 정원 어우러진 야생화천국, 청양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을 나누어 심은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는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좋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해 현재 8800여 종의 나무와 꽃이 있다. 요즘 바위취, 섬초롱꽃, 노루오줌 등 여름 야생화가 발길을 잡고 임파첸스, 피튜니아 등 원예식물도 만날 수 있다. 숲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는 롤러슬라이드도 있고, 인근에 청양목재문화체험장,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천장호 출렁다리 등이 있다.

● 여름 꽃 핀 무릉도원, 포항 기청산식물원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175번길)

기청산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이다. 경상도의 멸종 위기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섬시호, 섬말나리, 섬기린초 등 울릉도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식물관찰원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필수코스다. 식물원 내에 뿌리가 위로 자라는 낙우송이나 대숲 미로 등을 갖추었다. 인근 경상북도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수목원으로 동해가 바라보는 풍광으로 유명하다. 12폭포와 기암이 어우러진 내연산까지 포함한 세 곳을 포항 북쪽 생태여행의 삼총사로 꼽는다.

● 해발 550m서 맛보는 꽃차, 가야산야생화식물원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가야산 해발 550m에 위치한 식물원의 꽃산책로를 따라가면 원추리를 비롯한 여름 꽃과 정교하게 만든 가야산 만물상 축소 모형을 볼 수 있다.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해 가야산은분취, 가야산잔대, 가야물봉선 등 이름에 ‘가야산’이 붙은 식물도 볼 수 있다. 꽃차 시음장이 있어 가야산 꽃으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다. 식물원 가는 길에 있는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 사우당종택, 성주오일장, 성주 경산리 성밖숲 등을 함께 돌아보면 좋다.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 식물 유전자원의 최대 보고,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약 66.1헥타르 규모의 식물원에 9700여 종, 1000만여 본이 식물이 자란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만 2400여 종에 이른다. 한택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이다. 식물원은 36개 테마 정원으로 구성했다. 요즘에는 노루오줌, 매미꽃, 골잎원추리 등이 7월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한택식물원은 전시 외에 식물 종의 보호와 번식을 위해 힘써왔으며 식충식물, 수중식물 등 다양한 테마의 가족 생태여행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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