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수안보에서 ‘53도 힐링’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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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 온천제 17일부터 사흘간 열려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충주시 수안보 물탕공원 일원에서 제31회 수안보 온천제가 열린다. 사진은 한 온천시설의 야외 온천탕. 동아일보DB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충주시 수안보 물탕공원 일원에서 제31회 수안보 온천제가 열린다. 사진은 한 온천시설의 야외 온천탕. 동아일보DB
‘왕(王)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북 수안보온천과 벚꽃이 어울리는 축제가 열린다.

17∼19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 물탕공원 일원에서 전국 최고의 온천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보 온천을 알리고, 풍부한 용출을 기원하는 수안보온천제가 열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53도 힐링(치유), 특별한 행복이 있는 곳’을 주제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주민 화합 길놀이와 개막식, 축하 공연, 수안보온천, 전국걷기대회, 캠핑 오삼(53) 페스티벌, 꿩요리 품평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수안보온천의 효능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족욕 체험장, 온천수로 삶은 달걀 나눠 주기 행사 등이 펼쳐진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팔도 벚꽃 나들이 명소’로 선정한 수안보 석문천변 벚꽃 길의 활짝 핀 벚꽃도 축제의 흥을 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외지 관광객이 온천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수안보온천은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다고 기록돼 예로부터 ‘왕의 온천’으로 불렸다. 충북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령(鳥嶺)의 서북쪽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으며,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안보온천지대의 지층은 천매암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된 지층을 이루고 있다. 별도의 시추 과정 없이 온천수가 땅을 뚫고 나온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53도이며, pH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원적외선을 비롯해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해 피부 질환과 성인병 등에 유익한 양질의 온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천은 충주시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충주시는 철저한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 온천수를 확보해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숙박업소와 대중탕에서 양질의 온천수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043-846-3605, suanbo.or.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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