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Travel]‘아사삭’ 상큼한 월도프 샐러드 한입에 여행길 피로가 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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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기자의 힐링투어]지구촌의 중심 ‘뉴욕’을 가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기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데이비드 가슬론 수석셰프가 기자를 위해 주방에 차린 식탁의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 월도프 샐러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데이비드 가슬론 수석셰프가 기자를 위해 주방에 차린 식탁의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 월도프 샐러드.
샐러드 드레싱 가운데 ‘사우전드 아일랜드(Thousand Island)’는 전 지구촌에서 사랑받는 대중적인 소스다. 미국서는 햄버거와 핫도그에도 뿌릴 정도다. 레시피는 마요네즈소스, 올리브오일, 레몬주스, 토마토케첩, 식초, 크림에 파프리카 등 잘게 다진 야채를 함께 넣어 섞는다.

그런데 ‘천개의 섬’이란 이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탄생지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흐르는 세인트로렌스 강에 있다. 크고 작은 섬 780여 개가 산재한 ‘사우전드 아일랜드’다. 이곳은 19세기 말 뉴욕의 부호들이 한여름에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며 휴식을 하던 휴양지. 1873년 뉴욕에서 1413km나 떨어진 알렉산더베이의 강변마을 클레이턴(뉴욕 주 북단)이 뉴욕과 철도로 연결되면서 휴양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드레싱이 알려진 것도 그때. 이걸 즐기던 휴양객 덕분에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는 뉴욕 맨해튼 호텔 중심가에 있는 세계 최고급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메뉴로 채택하면서부터. 총지배인 조지 볼트가 수석 셰프 오스카 처스키에게 소개했다. 그렇다면 처음 만든 곳은? 클레이턴의 로컬식당 헤럴드 하우스(현재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인’이란 호텔). 여길 즐겨 찾던 여가수 메이 어윈이 자기 요리책과 지인인 조지 볼트에게 소개했다고 전해 온다.

이번 취재 길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수석 셰프 데이비드 가슬론(캐나다)을 만났다. 그는 지하주방의 요리대에 자그만 식탁을 차리고 ‘월도프 샐러드’(사진)에 이 드레싱을 얹어냈다. 그는 “레시피는 식당마다 셰프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기원도 시카고의 블랙스미스호텔과 잘 알려진 헤럴드 하우스를 포함해 세 곳”이라고 말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들러 시그니처 레스토랑 ‘오스카스(Oscar‘s)’에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월도프 샐러드를 맛보는 것. 뉴욕여행의 새로운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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