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이 文정부 포용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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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8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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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 참석
“남북 평화무드 만드는 일에 기도 많이 해달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식에 참석, 불교 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2017.7.25/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식에 참석, 불교 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2017.7.25/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는 서로를 부처로 모시며 존중하는 ‘눈부처’와 닮아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공존과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불교계의 원력을 모아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하얀색 저고리에 청색치마를 입는 등 전통 한복 차림으로 법회에 참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조계사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내 안에도, 당신 안에도 부처가 있다. 마주보는 상대의 눈동자에 담긴 나의 모습을 ‘눈부처’라 한다고 들었다”며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 모두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이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포용국가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사는 나라’이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역사의 굽이마다 대립과 불화를 떨치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던 불자님들의 용맹정진을 기억한다. 지금 우리는 민생, 남북관계, 세계경제의 요동치는 어려운 세상 안팎으로 헤쳐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원융화합의 정신으로 공존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스님들, 불자 여러분들의 원력을 모아달라. 저도 전심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 “불교의 가르침에는 ‘이타자리’(利他自利)의 정신이 깃들어있다.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돼 있는 인연의 이 세상에서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며 “이 세상 함께 걸어가는 도반으로 차별없이 환대하고 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불심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새해는 모두가 저마다의 모양대로, 빛깔대로 피어나 온 세상 사람꽃으로 어우러지는 ‘화엄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올 한해 불교계가 더욱 발전하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여사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스님들과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작년에도 그렇고 남북문제가 좋게 화합하고 풀리는데 불교 종단에서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덕에 많이, 정말 깜짝 놀랄만큼 빠르게 평화무드로 가는 것 같다. 그 결실을 올해는 자꾸자꾸 봐야 하는데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시면 잘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매일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며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왔고 더 많이 기도해주시면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종단협회장인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저희가 3·1절 정오에 전국 1만여개 이상 사찰에서 동시에 타종을 하기로 했다. 모든 종단의 대표님들께서 전부 다 합의해서 하기로 했다”며 “여사님과 나라 국운이 더욱 발전되고 남북이 더 확실하게 평화로 나아가는 길로 가시라고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행스님을 비롯해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당에서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회장인 같은 당 이원욱 의원과 함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청와대에서는 ‘청불회’ 회장인 윤종원 경제수석과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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