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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를’… 세계 禪의 스승들 DMZ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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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를’… 세계 禪의 스승들 DMZ에 모인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8-09-12 03:00수정 2018-09-1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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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임진각서 명상대전 개최
DMZ세계평화명상대전과 세계명상힐링캠프에는 세계적인 선의 스승들이 참여한다. 사진은 태국 아잔 간하. 참불선원 제공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명상대회가 열린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태국 고승 아잔 간하,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명상가이자 저술가 아잔 브람, 세계 불교 통합 운동을 펼쳐온 대만 심도(신다오) 선사, 한국 간화선을 대표하는 혜국 스님 등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선(禪)의 스승들이 참여한다. 참가 인원이 1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들에 얽힌 사연이 적지 않다. 아잔 간하는 태국의 등불로 불렸던 아잔 차의 직계 제자다. 50년 가까이 밀림 속에서 탁발 수행했으며 스승으로부터 ‘번뇌 없는 자’로 인정받았다. 아잔 브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베스트셀러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심도 선사는 ‘불법은 하나’라는 신념 속에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만 시내에 세계종교박물관을 열면서 세계 불자 50만 명 이상에게 후원을 받기도 했다. 13세에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국 스님은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의 대표적인 수행자다. 조계종 수좌회 의장을 지냈다.

DMZ세계평화명상대전과 세계명상힐링캠프에는 세계적인 선의 스승들이 참여한다. 호주 아잔 브람, 혜국 스님, 각산 스님, 대만 심도 선사(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 참불선원 제공
DMZ 행사 참가비는 무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오전 11시 혜국 스님의 한반도 평화 기원 참선법문을 시작으로 낮 12시 아잔 간하의 세계 평화 메시지, 오후 1시 아잔 브람과의 DMZ 평화 걷기 명상 등이 이어진다.

‘세계명상힐링캠프’는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캠프 참가자들은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이 끝난 뒤 리조트로 이동해 14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14일 오전 10시 아잔 간하의 ‘입재법문’을 시작으로 좌선, 하늘등산로 걷기 명상, 각산 스님과 심도 선사 등의 수행 지도 등이 이어진다. 매일 저녁에는 아잔 간하와의 질의응답 및 수행 인터뷰도 있다.

각산 스님은 “DMZ세계평화명상대전과 세계명상힐링캠프가 잇달아 열리는 것은 세계 불교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DMZ대전을 통해 불자들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모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는 봉암사, 해인사 등에서 수행한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스님들과 정신의학 명상심리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참선과 명상의 대중화로 ‘명상 한류’의 본거지가 되겠다”는 게 협회의 포부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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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명상대회#dmz세계평화명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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