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몬교 여성지도자 방한 “자발적 기부문화 덕에 2년간 기부금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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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을 찾은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모르몬교)의 보니 엘 오스카슨 본부 청녀회장(왼쪽)과 쉐런 유뱅크 자선회장.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1일 한국을 찾은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모르몬교)의 보니 엘 오스카슨 본부 청녀회장(왼쪽)과 쉐런 유뱅크 자선회장.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LDS·모르몬교)의 보니 엘 오스카슨 본부 청녀회장과 쉐런 유뱅크 LDS 자선회장이 1일 한국을 찾았다.

청녀는 이 교회의 12~18세 소녀들을 가리키며 오스카슨 회장은 청녀회를 통해 이들의 영적 성장과 교육,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유뱅크 회장은 교회 내 인도주의 기관인 자선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2017년부터 여성들을 위한 상호부조회도 이끌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뱅크 회장은 “세계 각국 인도주의 기관이 기부 감소라는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LDS 자선회의 경우 교회 내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 덕분에 지난 2년간 기부금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1985년 만들어진 이 자선회는 세계 189개국에서 빈민 구호활동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금은 성도교회 회원들로부터 충당되며 정부 보조금이나 대기업 기부금은 받지 않는다.

유뱅크 회장은 “자선회가 조직된 1985년에는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두 끼에 해당하는 식사를 하지 말고 기부하자는 교회 지도자의 권유로 하루 만에 1000만 달러를 모금했다”라며 “기부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아픔을 느끼면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스카슨 회장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점점 약해지는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부모는 일, 자녀는 학업 때문에 가정생활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라며 “사회와 국가의 핵심적 기반인 가족이 허물어지면 모든 것이 와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교회의 봉사단체인 헬핑핸즈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방문자를 위해 7개국어 통역 및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헬핑핸즈센터’를 KTX 강릉역사 맞은편에 운영하고 있다.

LDS 한국교회는 가수이자 팝 아티스트인 알렉스 보예 공연을 8일 오후 7시반 서울 영등포 와드 컬처럴홀, 10일 오후 6시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1995년 유럽 보이밴드 ‘어썸’의 리드 보컬로 데뷔한 보예는 재즈와 팝, 힙합,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콘서트는 별도의 신청 없이 무료 관람이며 선착순 입장으로 인원이 초과될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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