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행복한 마음을 찾아… 묘각사 ‘템플스테이’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불교관음종

묘각사의 템플스테이. 대한불교관음종 제공
묘각사의 템플스테이. 대한불교관음종 제공
“승속(僧俗)이 일체돼 자오(自悟) 자각(自覺) 자증(自證)의 신앙불교를 구현한다.”

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을 종조로 전남 순천 선암사의 경운원기(擎雲元奇·1852∼1936) 선사의 법통을 이어 태허(太虛) 홍선(泓宣) 스님이 1930년 창종했다. 관음종의 출범 당시 명칭은 대한불교불입종(大韓佛敎佛入宗)이었는데 1988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관음종은 창건 이래 오늘까지 법화경을 중심으로 수행과 대중 불교운동을 지향해 왔다. 전국에 480여 개 사찰이 있다.

총본산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천연 바위산인 낙산 동쪽에 있는 묘각사다. 이 사찰은 서울이 편안해지고 시민생활에 안정을 가져온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묘각사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어려운 시절 세상에 희망을 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 덕분에 묘각사는 오래전부터 방문객이 많기로 유명한 절이었다. 1950년대부터 법문을 들으려는 이웃 주민과 외지인이 항상 북적였다. 2002년부터 시작한 템플스테이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다녀갔다. 지난해까지 머물다 간 외국인만 1만6000명이 넘는다. 해외 유명 대학 재학생들과 유명인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묘각사의 템플스테이는 무겁고 복잡한 삶을 잠시 뒤에 두고, 행복한 마음을 찾아 길을 묻는 이들에게 스님들의 일상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당일 체험부터 1박 2일, 휴식형(1∼10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절답게 ‘Where is your mind(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나)?’라는 화두로 함께 수행에 정진한다.

108배는 물론 명상 다도 예불 타종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다. 홍파 스님은 “무겁고 괴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명(無明)이란 지혜롭지 않은 마음 때문”이라며 “언제든 열려있는 묘각사가 지혜를 찾는 길에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대한불교관음종#묘각사#템플스테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