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 넘어, 하나되는 한민족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8월 9일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열려

2010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국교회8·15대성회.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 9일 같은 장소에서 국내 70개 교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평화통일기도회가 열린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제공
2010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국교회8·15대성회.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 9일 같은 장소에서 국내 70개 교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평화통일기도회가 열린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제공
광복 70년을 맞아 교단과 단체의 차이를 뛰어넘어 국내외 7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평화통일 염원 기도회가 열린다.

다음 달 9일 오후 3시 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로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을 주소서’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대회 준비위에 따르면 서울광장에 모이는 30만 명을 비롯해 지방 지역별로 30만 명, 해외에서 10만 명 등 70만 명 이상이 이번 기도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1974년 ‘엑스플로 74대회’와 19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 2010년 ‘한국교회8·15대성회’의 뒤를 잇는 매머드급 대회다.

23일 열린 간담회에는 대표대회장을 맡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비롯해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예수교장로회 백석 교단의 장종현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삼환 목사는 “성서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의 포로 상태에서 해방된 것도 70년이기 때문에 이 숫자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통일기도회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사명이다. 여러 사건으로 분열되고 고통받아 온 우리 사회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숫자 70의 의미를 염두에 둔 구성이 적지 않다. 70개 교단이 참여하고, 국내와 해외 각각 70개 도시에서 대회가 열린다. 대회 실무 참여자와 연합 찬양대도 각각 7000명 수준으로 구성된다.

준비위 측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제외한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 등 개신교 주요 연합단체가 망라돼 있다”며 “NCCK의 경우 예장 통합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감리교, 성결교 등도 개별 교단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통일을 위한 기도에는 소속 교파나 단체와 관계없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양병희 목사는 “10년 내 이런 화합의 기도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현 목사는 “통일기도회는 먼저 기독교(개신교)가 하나가 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회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방둥이 70명을 비롯해 탈북자와 다문화 가족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신학대 7곳의 총장들이 모여 만든 ‘광복 70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도 발표된다.

다음 달 1∼15일 전국 6만여 교회에서 ‘광복 70년, 전국 교회 평화통일공동기도’를 올리고, 광복절 당일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린다.

대표 준비위원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민족과 역사가 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 없다”며 “기도를 통해 민족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8월 9일#광복 70주년#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