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무용 분야 예술가들이 만든 연극은 어떨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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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변방연극제 26일부터 열려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제18회 서울 변방연극제가 26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혜화동1번지 등에서 열린다. 연극 연출가뿐 아니라 미술, 무용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연출한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개막일인 26일에는 ‘25시―극장전’이라는 제목으로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 예술가 등 24명이 참여해 1인당 1시간씩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릴레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후 마지막 1시간 동안 24명이 동시에 퍼포먼스를 벌인다.

‘혁명적 병원’(28, 29일·차재민 연출)은 실제 상담사와의 워크숍을 통해 치유에 대해 살펴본 후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퍼포먼스 형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35개국의 인권운동가들을 인터뷰한 책 ‘진실을 외쳐라: 세상을 바꾸어가는 인권운동가들’(케리 케네디 지음)을 각색해 쓴 희곡으로 만든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어둠 너머의 목소리’(28∼30일·하일호 연출)도 공연된다.

세월호 참사 가해자들의 언어를 담아낸 ‘킬링 타임’(27∼29일·구자혜 연출)과 한국에서 티베트, 베트남, 중국, 인도 음식점을 운영하는 현지인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체성과 소속감, 삶의 방식 등을 고찰한 ‘이방인의 만찬’(30일∼7월 2일·안정민 연출)도 만날 수 있다.

현대인의 몸을 주제로 다룬 두 작품인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7월 3∼5일·강화정 연출)와 ‘슬픈 짐승: 답장’(7월 3∼5일·동이향 연출)은 하루에 두 작품을 다 볼 수 있게 연이어 공연한다.

일본인의 부조리한 일상을 여성의 시각으로 풀어낸 일본 작품 ‘케미코후모와’(29, 30일)도 한국에서 관객을 만난다. 다양한 세대의 시민 7명이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민주주의와 나, 기억’이라는 주제로 워크숍(7월 7일)도 연다.

폐막일인 7월 8일에는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극장 밖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의미로 공연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 070-7918-7342, www.mtfestival.org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서울변방연극제#25시―극장전#혁명적 병원#킬링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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