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람-세상과의 갈등, 예술로 사유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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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2017 두산인문극장’
6월까지 4편의 공연 무대 올려 전시-영화-강연은 무료로 진행

탈북 여성을 통해 사람들 간의 균열을 그린 연극 ‘목란언니’. 두산아트센터 제공
탈북 여성을 통해 사람들 간의 균열을 그린 연극 ‘목란언니’. 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가 ‘갈등’을 주제로 2017년 두산인문극장을 운영한다. 두산인문극장은 2013년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 데이터까지’를 시작으로 2014년 ‘불신시대’, 2015년 ‘예외’, 2016년 ‘모험’을 주제로 관객을 만났다.

연강홀에서는 25, 26일 안은미 씨가 안무와 연출을 맡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오후 5시·1만 원)를 공연한다. ‘단발머리’, ‘백만송이 장미’, ‘낭만에 대하여’ 등에 맞춰 막춤을 추는 할머니들을 통해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는 몸짓과 삶의 에너지를 선보인다.

탈북 여성 조목란이 브로커에게 정착금과 임대아파트 보증금을 사기 당한 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연극 ‘목란언니’(28일∼4월 22일·스페이스111·3만 원)도 공연한다. 분단된 남북처럼 갈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2012년 동아연극상 희곡상(김은성)을 받았다.

연극 ‘죽음과 소녀’(5월 2∼14일·스페이스111·3만 원)는 칠레 독재 정권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빠울리나가 자신을 고문한 의사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감금하면서 인권위원회 활동을 하는 변호사 남편과 벌이는 충돌을 담았다.

연극 ‘생각은 자유’(5월 23일∼6월 17일·스페이스111·3만 원)는 세계시민과 이주민, 난민의 시각으로 한국과 독일 베를린을 바라보며 예술과 사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알리바이 연대기’로 2013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희곡상을 받은 김재엽 연출가의 신작이다. 그가 베를린에서 1년간 생활하며 쓴 일기와 창작노트, 현지 인터뷰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두산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 ‘또 하나의 기둥’(4월 12일∼5월 27일)은 공간의 안과 밖에서 개인으로, 혹은 대중으로 대립하고 연결되기도 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았다. 연강홀에서는 영화 ‘무산일기’, ‘대답해줘’ 등을 상영한다. 갈등을 주제로 한 강연(27일∼6월 5일)도 월요일마다 10회 진행한다. 전시, 강연, 영화는 무료다. 02-708-5001, 5050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두산아트센터#갈등#두산인문극장#목란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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