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더 리퍼’ 3개월 대장정 시작…배우들 기대감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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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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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홀릭
사진제공=쇼홀릭
뮤지컬 ‘잭더리퍼’가 3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새로운 캐스팅과 2013년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2016 뮤지컬 ‘잭더리퍼’가 드디어 공개됐다.

모든 연습을 마치고 관객들 앞에 공연을 선보이는 배우들 또한 관객 못지않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류정한과 더욱 완벽한 다니엘로 돌아온 엄기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카이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조연, 앙상블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 간의 조화가 돋보인다.

지난 공연에 이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현과 폭발적인 성량의 박성환, 뮤지컬 ‘삼총사’ 속 아라미스에서 퇴폐적인 수사관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조성윤이 더욱 염세적이고 암울한 현실에 물들어가는 앤더슨의 모습을 보여준다.

잔인한 살인마 잭으로 분한 이창희는 “기다리던 작품을 보러 가는 관객처럼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번갈아 무대에 오르는 테이는 이전의 잭들과 차별화된 부드럽지만 거친 남자의 음색으로 섹시한 잭을 나타내고 있다. 돈에 집착하는 비열한 기자로 극중 감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정의욱과 함께 먼로 역을 맡은 김대종은 “여러 번의 공연을 거쳐 잘 다듬어진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행복하다. 에너지 넘치는 즐거운 무대를 만들겠다”며 관객들에 기대를 당부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글로리아로 변신한 김보경과 같은 배역으로 ‘뮤지컬 배우로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예원은 “준비과정이 많이 어려웠던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다.관객들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특히나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앤더슨 형사의 옛 연인 폴리 역의 정단영은 “완성도 높은 작품에 좋은 역할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폴리로서 잘 녹아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져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완성되었으며, 기존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안무와 음악 등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변주를 꾀했다. 이번 시즌 새로운 캐스팅이 앞으로의 공연에 얼마나 신선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공연은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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