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우정, 사랑, 모녀간의 정’… 모든 세대가 공감할 정서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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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의 꾸준한 인기 비결]

‘맘마미아!’는 남녀노소를 두루 아우르는 내용과 노래, 화려한 의상과 무대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주인공 도나가 아바의 히트곡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를 부르는 장면(왼쪽), 도나의 친구 로지와 아빠 후보 중 한 사람인 해리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맘마미아!’는 남녀노소를 두루 아우르는 내용과 노래, 화려한 의상과 무대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주인공 도나가 아바의 히트곡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를 부르는 장면(왼쪽), 도나의 친구 로지와 아빠 후보 중 한 사람인 해리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오랫동안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작품이 ‘맘마미아!’다.

6월 4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맘마미아!’는 2004년 초연된 뒤 지금도 객석 점유율 87%를 기록하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이 이토록 오랫동안 관객들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매력 포인트는 뭘까.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

젊은 날 꿈 많은 아마추어 가수였지만 지금은 작은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는 스무 살 난 딸 소피의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자신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성 샘, 해리, 빌에게 몰래 결혼식 초청장을 보낸다.

이 작품은 젊은이와 중장년층 인물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 낸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관객을 두루 아우른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은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이며, 또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 공감할 만한 정서도 교차한다. 중년 여성 도나와 친구들의 우정, 소피와 남자친구 스카이의 풋풋한 사랑, 도나와 옛 연인 샘 사이에 다시 애틋하게 지펴지는 사랑, 어머니 도나와 딸 소피가 나누는 모녀간의 정 등이 그렇다.
뮤지컬 관객의 폭을 확대하다

이 작품은 젊은 층의 향유물로 여겨졌던 뮤지컬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우선 대부분 젊은 남녀가 주역인 다른 뮤지컬과 달리 주인공이 중년의 배우라는 점. ‘소녀시대’의 가수 서현이 ‘소피’역을 맡은 것도 화제였지만, 작품을 탄탄하게 이끌어 가는 이들은 중년의 남녀 배우들이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이현우 등이 무대에서 젊은 배우 못지않은 에너지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뮤지컬의 또 다른 주인공인 그룹 아바(ABBA)의 음악도 한몫한다. 젊은 시절 아바의 음악을 즐겼던 이들이 중장년이 돼 공연장에서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즐기는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무대, 의상, 커튼콜… 화려함을 더하다


1, 2막이 끝난 뒤 배우들은 무대에서 인사를 하게 된다. 음악 연주를 맡았던 오케스트라를 소개한 뒤 지휘자의 인사가 끝난 뒤엔 ‘맘마미아!’의 커튼콜이 시작된다. 팬들 사이에서 제3막이라고도 불리는 장면이다.

아바의 히트곡 ‘맘마미아!’ ‘댄싱 퀸’ ‘워털루’ 세 곡으로 이뤄진 커튼콜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관객들이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콘서트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조명인 ‘바리라이트’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게 장점이다. 이 조명은 커튼콜의 흥겨움을 돋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의상도 독특하다. 아바가 활동하던 시기에 입었던, 지금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당시엔 혁신적이었던 의상을 떠올리게 한다. 3000개 가까운 보석으로 장식돼 화려함을 더해 준다. 6만∼14만 원.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2시,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1544-1555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맘마미아#뮤지컬#남녀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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