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퀸 vs 음원퀸…엄정화·소유, ‘여왕’의 귀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4일 06시 57분


엄정화(왼쪽)-소유.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엄정화(왼쪽)-소유.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여왕들의 화려한 귀환

엄정화, 정규10집 파트2 ‘두 번째 꿈’ 출시
소유, 솔로앨범 파트1 ‘리:본’으로 홀로서기


‘여왕’들의 화려한 귀환이다. 공백기동안 저마다 변화의 시간을 보내고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이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동료 가수들도 이들의 변화를 반기듯 다양한 형태로 힘을 보탰다. 13일 나란히 컴백한 원조 ‘섹시 퀸’ 엄정화와 ‘음원 퀸’ 소유가 또 한번 도약을 시작한다.

지천명을 앞두고도 변함없는 외모와 섹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엄정화가 1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8년 만에 발표한 10집 파트1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에 이어 파트2 ‘두 번째 꿈’을 발표했다. ‘두 번째 꿈’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엄정화가 꿈꿔왔던 새로운 무대들을 총망라했다. 엄정화만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카리스마 등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은 한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가 특징으로 선미의 ‘가시나’와 ‘24시간이 모자라’ 등의 춤을 만든 리아킴이 안무를 맡았다. 수록곡 ‘딜루전’은 두 개의 자아가 거울을 보듯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평소 엄정화를 롤모델로 삼았던 후배 가수 이효리가 듀엣으로 참여했다. 엄정화는 “곡을 듣고 이효리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무대에서 과감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이효리와 대화하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샤크라 출신 배우 정려원도 엄정화를 도왔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후배 사이. 어릴 적 외국생활을 했던 정려원은 영어로 랩 피처링을 맡았다. 방송 활동에서는 선미가 도우미로 나선다. 엄정화는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이는 SBS ‘가요대전’에서 선미와 합동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엄정화가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면 소유는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소유는 6월 그룹 씨스타가 해체하면서 솔로 가수로 나섰다. 이후 첫 솔로앨범 파트1 ‘리:본’(RE:BORN)을 발표한 소유는 앨범 이름처럼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동료 가수들과 이벤트성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소유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는 건 처음이다. 특히 씨스타로 활동할 당시 내놓았던 ‘착해빠졌어’ ‘썸’ ‘틈’ ‘어깨’ ‘비가와’ 등 내놓는 곡마다 음원차트를 휩쓸어 ‘음원 퀸’으로 통했다.

이번 솔로앨범에는 씨스타의 색깔이 묻어나지도 않고, 또 드라마 OST 같은 이벤트성 음악도 아닌, 오롯이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선보였다는 점도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성시경, 윤종신, 노리플라이, 구름, 문문, 다비 등 실력파 프로듀서와 가수들이 소유의 홀로서기를 도왔다.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멜로디의 R&B 장르다.

소유는 13일 열린 새 앨범 쇼케이스에서 “음원강자라는 수식어 때문에 작업 내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창법도 바꿨다. 새로운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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