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고향에 대한 애정 듬뿍…‘사투리 랩’ 구수하구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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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시티’가 수록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2’ 앨범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 시티’가 수록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2’ 앨범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17> 방탄소년단 ‘마 시티’

‘인터내셔널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은 신기하게도 해외파 멤버 한 명 없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미국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드러냈던 RM을 포함해 멤버 전원이 모두 ‘토종’ 국내파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지방 출신으로 저마다 가수의 꿈을 키우고 상경했다.

사회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온 방탄소년단은 멤버 개개인의 고향 이야기를 노래에 담기도 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는 이미 유명한 ‘마 시티’(Ma city)다. 2015년 발표한 ‘화양연화 파트2’ 수록곡이다. 불확실한 미래라고 해도 꿈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청춘’을 이야기하면서 어릴 때 품었던 그 꿈은 모두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시작됐다고 노래한다. 멤버들과 ‘아미’에겐 ‘고향 찬양곡’으로 통한다. 작곡과 작사는 방시혁과 함께 RM, 슈가, 제이홉이 맡았다.

맏형인 진(김석진)은 경기 과천, RM(김남준)은 경기 일산, 슈가(민윤기)는 대구, 제이홉(정호석)은 광주, 지민(박지민)과 정국(전정국)은 부산, 뷔(김태형)는 경남 거창이 고향이다. 이처럼 ‘팔도강산’에서 모인 이들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구수하게 랩 사투리로 표현했다.

“내게 억만금을 주고 딴 데 살라고? 노 땡스” “아재들은 손을 들어, 아지매도 손 흔들어”, “한강보다 호수공원이 더 좋아 난”, “내가 태어난 것 자체가 대구의 자랑”, “내 광주 호시기다” 등의 가사를 통해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밑바탕이 된 ‘뿌리’에 대해 흥겹게 노래한다.

‘마 시티’는 타이틀곡이 아니어서 방송에서는 자주 부를 기회가 없었지만, 콘서트에서 빼놓지 않고 선보여 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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