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00쇄 · 130만 부 돌파…스페셜 에디션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2월 3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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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100쇄를 돌파했다.

이 작가가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감정을 소소하게 풀어낸 ‘언어의 온도’는 출간 직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기존의 출판 홍보 과정과는 다른 플랫폼을 타고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역주행 베스트셀러’의 아이콘이 됐으며, 지금까지 130만 부가 팔렸다.

이 작가는 ‘언어의 온도’ 출간 후 전국에 있는 주요 서점을 직접 탐방하는 방식으로 책을 알렸다. 이 작가는 “'언어의 온도'를 출간하고 나서 순례길을 떠나듯 전국에 있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매장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책의 표지와 책날개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질 때마다 ‘너는 날개가 있으니, 그걸 퍼덕이며 멀리 날아가야 한다’고 혼잣소리로 중얼거리곤 했다. 그렇게 6개월 넘게 발품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수많은 서점의 직원들이 말없이 음료수를 건네거나 따듯한 눈빛을 건네며 어깨를 토닥여 줄 때마다 ‘아, 여전히 책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해당 도서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말글터 출판사 관계자는 “아시아 독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출판 에이전시인 KCC와 KL매지니먼트를 통해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언어의 온도’ 판권이 수출됐다”며 “지난 9월 7일 대만 Sun color 출판사를 통해 '언어의 온도' 현지 출간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말글터 출판사는 100쇄 출간을 기념해, 보라색 표지에 연보라색 띠지를 둘러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언어의 온도’는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이 2017년도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순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8년 11월 말 기준 교보문고 스테디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 작가는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언어의 온도’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사랑의열매와 국립암센터 등에 기부하고 있다. 또 이 작가는 지난 해 11월 24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작가는 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1657번째 회원이 됐다.

이 작가는 “한 권의 책은 수십만 개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글자의 숲’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 안에서 솟아나는 문장을 놓치거나 잃어버리지 않고 정성껏 모아 책에 스며들게 하겠다. 독자의 응원과 당부를 잉크 삼아 바지런히 써내려가 독자가 거닐 수 있는 숲을 만들어서 아득하게 펼쳐놓겠다. 이른 아침에 고즈넉한 공원을 거닐듯 그 숲을 산책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의 또다른 베스트셀러 ‘말의 품격’(황소북스)은 누적 판매부수 50만 부를 앞두고 있다. ‘말의 품격’은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을 경청, 공감, 소음 등 24개의 키워드로 펼쳐낸 인문 에세이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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