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심상대가 성추행’ 폭로 왜 이제야? 해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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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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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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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가 같은 문인인 심상대 작가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뒤늦게 폭로한 가운데 당시 문제 삼지 않은 이유는 동석했던 이들의 만류 때문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후회된다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심상대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한 다음날인 29일 한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그런 일을 왜 선배답지 않게 참았느냐. 그런X은 아주 사회에서 암매장을 시켜야지’라는 질문을 받자 “시끄러워진다는 말에 내가 또 ㅠㅠ”라고 답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서도 ‘심상대 작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게 사실이냐’는 트위터 친구에게 “맞다. 아직도 그 끔찍함이 생생하다”며 “지금은 고소 못하게 말린 그 인간들도 다 싫다”고 했다.

공지영 작가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공지영 작가는 이날 심상대 작가의 새 소설 ‘힘내라 돼지’에 관한 기사를 링크한 후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고 적었다.

공지영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 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덧붙였다.

심상대 작가는 2015년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여러 차례 때리고 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한 바 있다.

심상대 작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심 작가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상대 작가의 새 책은 사기와 폭력 뇌물수수죄로 감옥에 간 59년생 돼지띠 남자 주인공 세 명이 교도소에서 만나 인생의 새 출발을 꿈꾸는 내용을 그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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