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미움받을 용기를 쓴 작가의 ‘마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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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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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시마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마흔에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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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 1인자이자 철학자인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미움받을 용기’에 이어 내놓은 ‘마흔에게’는 나이듦과 늙음, 생로병사를 어찌 대할지를 담담히 얘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얻은 깨달음과 관조를 바탕으로 ‘나이 들어가는 삶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고민을 풀어낸 결과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나이 듦’이라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이는 노화를 악화 또는 퇴화로 보거나 인생을 성공의 잣대로 보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한다.

늙음을 퇴화로 보지 않고, 성공과 행복을 동일시 하지 않으면 새로운 삶의 지평과 해석이 열린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러면서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을 펴면 Δ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Δ어제 못한 일을 오늘은 할 수 있다 Δ적어도 오늘은 살수 있다 Δ다시 살아갈 용기 Δ어떻게 살 것인가 Δ부모와 자식 사이 적당한 거리 두기 Δ못한다고 말하는 용기 Δ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때 Δ나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순의 목차가 나온다. 내용이 어느 정도 짐작되리라 본다.

심근경색 수술을 마친 저자가 퇴원할때 의사에게 “마라톤을 해도 될까요”라고 반신반의로 물었더니 의사가 “해도 되지 않을까요”라는 뜻밖의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후 저자는 나이 60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2년만에 한국어책을 읽게 된다. 저자는 “나이가 들면 평가와 평판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배우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것이 나이듦의 특권이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인생을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라고 정의한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즐거움의 몸짓을 맘껏 하라는 조언이다.

또 나이들어갈때 용기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저자는 상담자와 대화할때 상대가 ‘그렇지만’ 이라는 단어를 몇번 말하는지 센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그렇지만을 남발하면서 용기를 죽이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나이든 지금을 행복하게 사는 용기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아주 조금 바꾸는 용기인지도 모른다”.

‘마흔에게’는 나에게 주어진 남은 생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조언하는 책이다. 우선 늙음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노년을 어떻게 활용할지만 생각하면 된다고 안심시키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다.

◇ 마흔에게…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1만4000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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