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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하나 들고온 신격호… 직원 13만명 기업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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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하나 들고온 신격호… 직원 13만명 기업 일궈

김현수 기자 입력 2017-10-11 03:00수정 2017-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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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0년 성장 과정 담은 그룹차원 첫 社史 발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로 모국에서 사업할 길이 열리자마자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43세 때 모습.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사(社史) ‘롯데 50년사’를 내놓았다. 롯데가 그룹 차원의 사사를 편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 체제를 굳힌 롯데가 새로운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펴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롯데가 내놓은 50년사에는 1967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유통, 관광, 화학, 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힌 롯데의 역사가 담겨 있다. 롯데는 창업 첫해 8억 원 매출, 임직원 500여 명에서 2016년 말 기준 매출 92조 원, 임직원 13만 명이 함께하는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올 초 발간된 롯데제과의 50년사에는 신 총괄회장의 창업기가 담겨 있다. 이번 그룹 사사에는 이를 포함해 아버지의 뒤를 이은 신 회장의 글로벌 경영철학과 미래 비전, 롯데월드타워 건설 기록 등을 자세히 실었다.

신 회장은 발간사에서 “올해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뉴 롯데’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 타임 밸류 크리에이터’가 돼 미래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50년사는 550쪽 분량의 역사집과 150쪽 분량의 화보집 두 권으로 돼 있다. 두 책 모두 재일(在日) 사업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귀국을 그룹의 이정표로 기록했다.

특히 1965년 썰렁한 김포공항에 내린 43세 신 총괄회장의 사진은 외부에 처음 공개되는 사료다. 사사는 ‘신 총괄회장은 모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로 길이 열리자 수행원 2명만 데리고 김포공항에 내렸다. 롯데 여정의 출발점이었다’고 적었다.

역사집에는 롯데 반세기의 의미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철학, 신동빈 회장의 경영철학 등을 담아 롯데그룹의 역사와 미래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신 총괄회장이 “기업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유통, 호텔, 석유화학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했다면 신 회장은 “글로벌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철학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는 내용이다.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인 올해 4월 개장한 123층 롯데월드타워(위 사진). 롯데그룹은 창업 스토리부터 롯데월드타워 건설사와 신동빈 회장의 글로벌 경영 철학 등을 ‘롯데 50년사’에 담았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그룹의 건설 의지와 에피소드도 자세히 묘사돼 있다. 화보집 ‘롯데의 과거와 현재’ 부분에 1989년부터 2008년까지 롯데월드타워의 디자인 설계안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진 17장이 실렸다. 설계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신 총괄회장 사진과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 방문객과 함께한 신 회장의 사진을 각각 과거와 현재로 배치했다. 사진 설명란에 “신 총괄회장은 설계에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신 회장은 현장의 안전을 챙기고 타워의 가치를 대내외에 알렸다. 두 경영자의 열정으로 2017년 4월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했다”고 적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팀이 중심이 된 사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편찬 작업에 들어갔다. 신 회장이 2015년 형제간 극렬한 경영권 분쟁 이후 한일 롯데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뉴 롯데를 표방하기 시작하던 시기다.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여러모로 롯데에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뉴 비전인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 선포,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이 이어졌다. 롯데그룹 지주사는 이달 발족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50년 역사를 조명하고, 창업정신과 새로운 비전을 공유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50년#성장#社史#사사#발간#신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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