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다윗과 골리앗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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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말콤 글래드웰 지음·선대인 옮김/352쪽·1만7000원·21세기북스

‘티핑 포인트’와 ‘아웃라이어’의 저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한 따끈한 신간이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성경의 유명 설화를 따서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비결을 분석했다. 저자는 모든 긍정적 특징은 한동안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효과가 정체되고 그 이후론 부정적 효과가 강해지는 ‘뒤집힌 U자 곡선’을 따른다면서 골리앗의 자만을 경계한다. 반대로 난독증이나 가난, 한부모가정, 인종차별과 같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9명의 다윗 사례를 통해 약점에 숨겨진 위대함을 발견해 간다.

     
     
     
북극을 꿈꾸다

배리 로페즈 지음·신해경 옮김/559쪽·1만9800원·봄날의책

그리스인들이 북두칠성 바로 아래 ‘큰 곰의 땅’이란 뜻의 아르크티코스라고 불렀던 북극해 유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생태를 수려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북극해 유역에 사는 사향소, 북극곰, 일각고래의 생태를 그릴 때는 ‘시튼 동물기’, 호피 인디언과 에스키모의 삶을 그릴 때는 ‘북극의 나누크’, 북극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엮은 부분에선 섀클턴의 남극탐험 실패담을 엮은 ‘인듀어런스’가 연상된다. 1980년대 5년간의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쓰여 1986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자연주의 논픽션의 고전이다.

     
      
      
응답하라 IT 코리아

차동형 이진한 권중헌 윤종영 외 지음/271쪽·1만3000원·포북

세계 IT사업의 최전선이라 할 미국 실리콘밸리를 무대로 활약하거나 파견근무하는 25인의 생생한 체험담을 엮었다. 오후 근무를 마치고 자기 결혼식에 참석하는 여직원까지 나올 정로로 속도에 집착하는 애플, 얼핏 놀이터 같지만 성과를 못내는 직원을 바로 해직하는 두 얼굴의 구글, 정체성 혼란으로 새로 입사하는 직원만큼 퇴사하는 직원이 많은 페이스북,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놀이터에서 일터로 바뀐 야후…. 혁신과 창조를 위한 온갖 실험이 펼쳐지는 실리콘밸리의 24시가 담겼다.

      
      
       
게임이론으로 푸는 한국의 민주주의

김희민 지음/167쪽·1만5000원·서울대출판문화원

‘죄수의 딜레마’로 잘 알려진 게임이론을 한국 정치에 대입해 보는 시도는 드물다. 대중의 신뢰도가 10%도 되지 않는 정치인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일까? 서울대 사회교육과 김희민 교수는 한국정치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게임이론으로 분석해 그 적실성이 한국정치에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김영삼은 왜 후보단일화에 실패했는지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게임이론으로 푸는 한국의 민주주의#응답하라 IT 코리아#북극을 꿈꾸다#다윗과 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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