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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 일주일간 70권 팔렸는데 베스트셀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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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 일주일간 70권 팔렸는데 베스트셀러 1위?

동아일보입력 2013-11-08 03:00수정 2013-11-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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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출간된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의 ‘온도계의 철학’(동아시아)이 최근 대형서점 과학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1주간 70권 팔렸을 뿐이다. 지난달 나온 일본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유머의 공식’(마음산책)은 1주 만에 한국출판인회의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1주간 인터넷서점 4곳에서 팔린 책은 모두 200권이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요즘 출판계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일부 대형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하는 데는 1주에 1000권, 하루에 150권 정도만 팔리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셀러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온·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연간 종합 판매순위 1∼100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판매량이 전체 도서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0.6%에서 2012년 10.2%, 2013년 9.4%로 계속 줄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서도 상위 100위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10%로 줄었다.

베스트셀러 판매량 감소는 책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출판 시장의 활기가 줄었다는 적신호이기도 하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베스트셀러 판매 비중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은 유의미한 변화다. 앞에서 끌어주는 히트 상품이 있어야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시장이 커질 수 있는데 그만큼 시장의 활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출판계가 사재기 문제로 시끄러우니 베스트셀러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지난해 2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적 구입비가 2만5449원이었지만 2분기(4∼6월)에는 1만6448원까지 떨어졌다. 2013년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주요 서점의 신간 판매 비중도 2007년 56.7%에서 지난해 38.7%로 줄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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